동갑내기 남친이 있어요
이제 곧 3년을 바라 보고 있지요
우린 그동안 참 많이 싸웠어요
그 친구는 술을 좋아하고요
저는 술을 잘 못마셔요
내남친은 저를 참 잘받아줬어요
그게 많이 쌓였나봐요..
한시간 반거리에 살아서
일주일에 한번씩보네요
많이 외로웠어요
그 친구도 많이 외로웠겠죠..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참 모질게 대한거같네요
남친이 싸울때 마다 하는 소리가
자기한테 너무 한다고 하더라고요
노력많이 하는데 그걸 왜 몰라주냐고..
알아요....보였거든요
근데 한쪽만 노력하진 않자나요
저도 저 나름내로 노력했어요
술먹으면 항상 새벽 3시....
전 너무 짜증이 났어요
한두번도아니고
왜 이렇게 내맘을 몰라주냐는 식으로 초반에 많이 따졌고요,
처음엔 남친도 잘못했다 미안하다 노력하겠다 등등,..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나봐요
휴...그러다가 며칠전에 정말 크게 한번 싸웠어요.,.
만나서요..
그러다가 저를버리고 가더라고요
10분있다가 전화가왔어요
질린다네요
ㅎㅎ자기오늘 술엄청먹을거니깐
신경끄라고요..
알았다고했어요(저도 너무 큰 상처를 받았기에 생각할 시간이 필요 했어요)
한 두시간동안 원없이 울었네요
그리고 나서 9시쯤인가 전화왔어요
헤어지자네요..
처음엔 잡았어요..
그러다가 또 상처받고...
안되겠다싶어 알았다고 그만하자고 연락안할테니깐 너도연락하지말라고
하면서 끊었어요...
그랬더니 계속 전화가 오는거에요
정말 이대로 끝낼거냐면서ㅎㅎㅎㅎ
먼저 헤어지자고 했으면서....
솔직히 처음엔 정말 헤어지려고 했습니다
너무 자존심도 상하고 계속 이런일이 반복될거같아서요..
하지만 그건 머리랑 마음이 다르더라고요
참...미련한거죠...
그렇게 여차저차해서 또 만나고말았네요
그러다가 며칠전....
며칠전부터,,,,요즘너무힘이든다네요
다 싫대요
삶의의욕도없고 회사도 때려치고 싶대요..
나를만나도 너무 불편하대요..어렵대요,,
그러면서 같이있고싶을때 같이못있을때를 얘기하더라고요
서로잘하자고.,,이상했어요
헤어지자는말보다 더 마음이 아팠어요
근데 한편으론 정말 힘든가보다했어요
왜 살다보면 슬럼프?같은게있자나요..
그래서 어제 전화로 한번 니가 원하는대로 술도먹어보고 하고싶은대로 해보라고 했어요
니 마음이 풀릴때까지... 마음을 한번 다잡아보라고 했어요
고맙대요..그렇게말해줘서...
우선 알겠다고하고 전화를끊었습니다.,.
전화끊고 잠이안오더라구요
새벽1시쯤이였는데
꼬박 날밤샜네요ㅠ
혼란스러워요
차라리 내가 싫다고하면 난 정말 붙잡지않을텐데
정말 슬럼프가왔는지..
아니면 나한테 미안해서 그러는건지
그게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답답할뿐,.,
그냥 넋두리에요
더 많은 얘기들을 했는데 대충 생각나는것만 적었네요
봐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