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어린나이에 시집와서 물론  당연한거지만..
임신 막달에 무거운 몸으로 신랑 새벽에 출근할때 추운겨울날
차 얼어있으면 눈치우고 시동걸어놓고.. 옷 항상 다려놓고 옷과 양말 침대위에 올려놓고
아침상 맛있게 차려놓고..깨워서 회사보내고.. 퇴근시간에는 집안 어지러져 있으면 안 좋을까
깨끗히 치워놓고 항상 말끔히 차려입고 예쁘게 있고..
몇년간.. 쭈욱.. 내가 이만큼 했는데.. 돌아오는 건
120받는 월급에 80만원어치 술먹고 오고.. 나 몰래 쓴 돈들..
나는 장날에 5천원짜리 치마사려고 해도 전화해서 물어보고 사는데..
술집여자랑 자고오고.. 야동보고 자위하고.. 육아는 나몰라라
애기우는소리 짜증난다고 각방쓰고 집안일 거들어 준게 6년간 20번도 안될만큼
집에는 신경조차 안쓰는 만날 회식이다 뭐다 새벽 2~3시는 기본이고 5시 6시에 들어오기도..
나가면 전화는 안받고 꺼져있기 일수고..
가끔 언성높여 싸울때면 묵비권...  말 좀 하라고 닥달하면 툭하면 집나가고 ..
그러다 나가지 말라고 옷 잡아채면 건방지게 옷 잡았다고 .. 목 조르고
죽여버린다고 칼 집어들고..
휴일엔 피곤하다고 잠만자고.. 그만 자고 일어나라고 하면 누워서 티비보고
티비보지 말라고 하면 게임하고.. 게임 좀 그만하라고 하면 나가서 겜방가고..
당신 몸땡이 아픈 건 ..  누워서 잠자고 약챙겨준 거 먹고 하면 끝이고
난 6년간 내가 어디 아팠던 적 있나..  딱 한번 몸살감기에 걸려서
쉬려는데.. 애기 보는거.. 하루 해주면 어떻다고..  일어나서 애들이랑 자기 밥챙기라고..
내가 무슨 식모인지..... 이럴려고 결혼했나 ...
그런일들이 쌓이고 쌓여서 도저히 살 수가 없을 것 같아....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ㅇㅓ요.
자녀들이 있기에 숙려기간 3개월을 받고 이제 1개월 반정도 남았어요.
큰애는 신랑이 데리고 있고 작은애는 저한테 있는데..
큰애가 너무 보고싶어서 집에 데리고 왔지요.. 말을 잘하니까 아빠랑 잘 지내냐고
잘해주냐고 묻던중에 집에 다른여자랑 같이 살더라구요.
아빠랑 누나랑 자기랑 같이 잔다고.... 근데 그 누나가 자기 밉다고
머리를 자꾸 때린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어요.
그래서 당장 신랑한테 연락해서 여자랑 사는 건 좋다 이거야..
31살 한창이니까 .. 근데 아들 있는데서 그러지 말라고. .나가서 만나라고..
그리고 그 여자가 애기 때린다고 못 하게 하라고 안그럼 죽여버린다고 했죠..
그 일 있기 일주일전만 해도 ..  외롭다 잘할게 애들도 잘 보고 잘할테니까
애들보고 살자고 ..아직도 너 사랑한다구..  이런소리 해놓고..
사람마음 또 흔들어 놓고.. 저런소리 들으니까
참............................. 답답하더라구요.

이런글 전에 썼었는데.. 어제 신랑하고 통화하는데 애랑 같이 목욕한다더군요..
많이 변하려고 노력하는 거 같고.. 주위사람들도 애들보고 살면 안되냐고 하구요..
그래서 또 미련하게 지금 하루에도 수십번씩 애들보고 참고 살을까 고민중입니다.
돈만 벌어서 갖다주면 그걸로 애들 교육 시킬 수 있으니깐요..
제가 아직 안정된 직장이 없어서.. 애들 둘 다 키우는데는 여러모로 부족해서요..
친정이 잘 사는 것 도 아니구 ..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이 없습니다...... 애들보고 다 참고 살아야 하는건지..
어떻게 해야 옳은건지 모르겠어요. 정말로. .혼란스럽습니다.. 너무..
누가 제발.. 답 좀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