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이나 먹은 여자입니다.
저에겐 한살어린 이쁜 남친이 있어요.
이쁘다기보다...착한남친이죠... 무조건 저에게 맞춰주고 잘해줄려고 하는..
그런데..
....................가난해요.....

제가 가졌으니 가난해도 아무문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아빠가 사업을 해요..
사업체가 여러개죠...저도 지금 경영을 배우고 있고....
그중 하나를 맡아서 해야해요..
저혼자서라기보다 내 남편될사람과 같이요...
그래서 데릴사위를 원하시는 부모님이십니다.

선자리..많이 들어옵니다. 물론 다들 빵빵한 집 자제들...
다 싫습니다. 조건보고 오는 사람들인거 아니까요......

그리스전 하기 전 1주일정도...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어요.
밖에 나가기도 싫고 일도 하기싫고...매일 수면제 먹고 잠만잤어요
그 이유가...엄마의 결혼이야기..
딱 찝어놓고..이사람과 2년만나고 결혼하랍니다.
이사람 안만날꺼면.... 다른사람도 만나지 말랍니다.
우리집도 사업하는 집이니... 상대도 사업하고 어느정도 재산이 있는 집안을 원하신답니다.
실은 6개월전까지... 의사사위 본다고...
한 의사 집에 뻔질나게 드나들었을때가 있었어요...
물론 전 피했구요.... 이번엔.. 어느 재력가의 아들..ㅡㅡ;;
정은 같이 연애하고 있다보면 든답니다......
그쪽 재력가 집안에서 엄청 공을 들이고 있네요...
매일같이 맛있는 음식에...선물에.......

너무 싫어요...

남친전화도 제대로 안받고... 우울하게 지내다
남친을 만났어요... 무지 걱정하고 있는 남친..
그렇게 술을 마시고..그리스전을 보고...
묻더군요...
무슨일이냐고..... 혹시 집에서 결혼문제 가지고 이야기하냐고.....
대충 눈치 채고 있었나봅니다.

저도모르게 고개숙이고 눈물이.....

옆에와 저를 안으면서....
"우리 애인 많이 힘들었구나..............
알아.. 당신집안이랑 우리집안이랑 차이가 많이 난다는거.........
그렇지만...가난한게 내잘못은 아니잖아...."
하는데
왜케 가슴이 찢어지는지.......



저는 어떤선택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희 부모님이 여기까지 오신다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알기에....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고 믿는다는걸 너무나도 잘 알고있기에..
부모님께 실망을 안겨드리고 싶지 않네요.

그렇다고 남친을 포기하고싶지도 않아요....

둘다 가질려는건 욕심인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