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신고한지 8개월차 되가네요..

아직 애 없구요

여차 저차 해서 혼인신고 하고  오빠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오빠 대기업이라면 대기업인 곳에 들어가기 이전에는

저도 미용실에서 일했습니다.

근데 디자이너분과  원장이 제때 나오지 않아서

아침에 가끔 남자 손님 와서 힐끗 힐끗 쳐다보고
12시간 넘게 일하는데 점심만 주고 저녁 주지 않고
집에오면 10시가 넘어서 피곤 하니까  오빠가 관 두라고 해서
걍 관 뒀습니다.

솔직히 오빠한테 손 벌린 적 한번도 없구요
100원벌어 100원 저축한단 소리 한번도 한적 없습니다.
근데 어머니는 제가 뭐 사려고 하거나 사 먹으려고 하면
어떻게 사고 싶은거 다 사고 먹고 싶은거 다 먹냐면서 나무랍니다.
오빠 한테 손 안벌리고 제 돈으로 그러는데 말이죠..

오빠가 직장 옮기고 나니까 태도가 싹 달라지네요..


오빠 혼자 벌어서 어떻게 먹고 살려고 그러냐.
편히 앉아서 하는 일 말고 그냥 마트에서 알바 해라..

오빠도 많이 반대 했습니다.
일 다니면 직장을 구했지 지금 이 나이에 무슨 알바를 하냐고..
밤 늦게 까지 하니까 위험하다고 안된다고 오빠가 극구 반대했습니다.
네, 거기까진 좋습니다.,


아버지의 말이 더 웃기더군요..
저희 이번 가을에 결혼 할 예정이였습니다..
근데 아버지가 그러더군요.. 너희 3년 있다가 집 사고 결혼하라고..
울컥 해서 한마디 했습니다.
3년은 너무 길다고..
오빠랑 약속 했습니다. 이번 가을에 결혼 하고 3~4년 동안 집에서 돈 모으고 살다가
우리 집 사서 분가 한다고 했거든요..
근데 오빠가 들어와서 딱 하는말이..
너가 그렇게 말한것도 오버인거 같고  혼인신고도 빨리한거라고..
나참..
집은 나중에 차차 사도 되잖아요, 주위 시선 신경 쓸 필요 없잖아요
전 뭐 여자아닌가요?
젊은 나이에(23살) 오빠 하나 보고 사랑하니까
웨딩 드레스 한번 안입고 내려와서 살고있는건데.. 
이제와서 3년뒤에 결혼하라뇨..
저도 다른 사람들 처럼 좀더 젊은 나이에 예쁜 웨딩 드레스 입고 싶다구요..

오빠도 그래요,.
오빠 회사 옮기고 나서 부쩍 회식도 잦더군요..
술먹고 늦게 들어와서 요즘 자주 늦게 들어오는거 같다고 했더니만..

자기도 좋아서 이러는거 아니라고..
윗사람들한테 잘보여야 한다고..
다 널 위해서 이러는거라고...

절 위해서라면
회사끝나면 제때 오고
그렇다고 뭐 1년365일 내 옆에 있어달라는거 아닙니다..
네, 알아요 근데 쉬는 날 같은경우는 좀 이쁜 마누라와 같이 데이트 해줘야되는거 아니에요?
주말에 게임하거나, 자거나 친구들이랑 술마시거나 셋중 하나에요..

답답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