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끝에 글 올려봅니다..

둘다 20대 초,중반이고 일을 합니다
저는 큰 회사를 다니고 있고 남자친구는 옷장사를 해요..(개인말고..)

저는 주 5일제고 남자친구는 좀 자유분방?한 직업이라 일을 마음대로 뺐다 했다 할 수 있거든요주 4일제라 일주일에 3일 쉬어요.. 마음대로 요일도 바꿀 수 있고 뭐....
그래서 제 휴일에 다 맞춰주고 하죠.. 참 고맙게 생각해요 그 부분....

아, 그리고 저는 제가 따로 공부하는게 있습니다.
회사 일 말고 오랫동안 꿈꿔오던 목표이자 꿈이기에 돈+시간 투자하면서 공부하거든요..
따로 학원도 다니고..

5일동안 출근하고 휴무2틀동안은 하루는 공부, 하루는 데이트 이렇게 하는데요
몸이 너무 힘들고 피곤합니다...
저에겐 쉬는 날이 없어요..

하루정도는 늦잠도 자고 싶고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면서 못했던 일도 좀 하고
집안 청소도 좀 하고 맛있는것도 만들어먹으면서 푹 쉬고싶은데..
((제가 잠도 많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스타일이 아니에요..집이 제일 편하다는...))

그래서 데이트 하는 날은 제가 사실 조금 늦잠을 잡니다..
만나면 오후1시 뭐 늦으면 2시도 넘고 일찍 만난날은 12시?

여자분들은 아실꺼에요.. 준비하는데 씻고 옷입고 화장하고 머리 하면 1시간은 더 걸리고...
남자친구가 절 데릴러 오거나 하는게 아니라 중간에서 만나는거기때문에
거기 가고 하려면 또 1시간은 걸리고..* (홍대 이런데가 저희집이랑 거리가 꽤 되요)
가끔 제가 남자친구동네 가기도 하는데 집이 멀어서 1시간 반은 가야되거든요..
1시에 만난다 해도 11시 전에는 눈비비고 일어나서 준비해야하니까..

제가 늘 일찍일어나려고 해도 일단 마음이 편하잖아요
어딜 출근해야 되는것도 아니고 ...
그래서 자꾸 저도 모르게 더 잠을 청하게 됩니다..

근데 문제는...남자친구가 서운해 합니다..

출근할때는 그렇게 잘 일어나는 얘가 왜 나만날때는 맨날 늦잠자고 그러냐고..
서운해 해요..
일주일에 딱 하루 만나는건데 자기가 많이 바라는거냐..
좀 일찍 만나서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은 마음에 그러는건데 자기가 잘못된거냐..
매일 만나는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딱 하룬데 자길 위해 일찍 못일어 나주냐..
이런말들을 해요...
그러면서 당일 날 늦게 일어나서
'나 지금 일어났어 어떡하지..' 하면
'괜찮아 천천히 준비해^^' 하거든요..
그러면서 저런 말 하니까 속을 모르겠어요
정말 괜찮은건지 서운한건지 진짜 헷갈려요...

'괜찮아^^'라고 말해줘서 항상 고맙고 미안했었는데..
또 늦게 일어난 내 자신을 자책하면서 서둘러서 준비하고 만나고 그래왔었는데..
저런말을 하니까... 나도 정작 쉬는 날 없이 피곤한데.. 이해 못해줬었나 이때껏..
하는 생각에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저 또한 일주일에 한번 하는 데이튼데 신경도 쓰고 일찍 만나서 오래 있고 싶죠..
하지만 몸이 안따라주는 걸 어떡하죠..
어떻게 극복해야하나요...

오후되서야 만나니까 헤어지면 밤 12시 넘고 맨날 이럽니다..
집에들어가서 씻고 누우면 1시 넘고 다음날 또 어김없이 7시 반에 일어나 출근..
평소엔 전화통화 하느라 새벽 2~3시에 자고 좀 심하게 다투는 날에는
4~5시에도 자서 회사일에 지장을 많이 줍니다..

남자친구 너무 사랑하고 서로 너무 아끼고 그런데..
헤어지긴 싫은데.. 저 같은 상황에서 극복하신 분들 혹시 계시나요?...

잠이 천성적으로 많은 사람인데 하루에 5~6시간 자고 쉬는 날에도 저렇게 바쁘니
정말 미칠 노릇입니다..
친구들도 만날 수 없어 퇴근하고 짬 내서 잠깐 저녁이라도 먹기위해 만나고..
'너 그날 쉬는 날 아니야?' 하면
'남자친구...일주일에 그나마 딱 하루 볼 수 있는 날..미안..ㅜㅜ'
이러고...친구들한테도 미안하고...멀어지는 거 같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왜이렇게 피곤해 보이냐고...그 소리도 듣기 싫습니다 이젠...
그렇다고 하루 남는 휴일 쉬겠다고 제 꿈 포기하고 싶진 않고..공부 계속하고 싶고,...
내 인생인데...
이것도 제 욕심일까요...
남자친구.. 공부.. 둘다 포기하고 싶지 않은데...

저는 그냥 단지 평소보다 조금 만 더 잠을 청하고 만나고 싶은데..
남자친구는 자기 만나는 날만 늦잠잔다고 서운해 하니까... 속상합니다..

제가 씻고 준비하고 만나러 가는 시간까지 생각이라도 좀 해줬으면..
아님 정 그러면 나 준비하는 시간에 데릴러와서 같이 이동하던지 해줬으면..
그렇게 되면 이동하는 시간 1시간이라도 더 있으니까...
말해봤는데도
'뭐하러 그래..그럴거면 차라리 그럼 니네동네에서 놀자. 뭐하러 멀리 나가냐 왔다갔다 힘들게'
이런식이고...탐탁치 않아하는 저 말투들...
저도 조금이라도 더 일찍 일어나서 빨리 만나고 1분1초라도 더 같이 있고 싶은데..
제 맘도 남자친구 맘과 똑같은데.. 잘 안됩니다.. 피곤합니다 정말. 너무...

저 같은 분 또 계시나요?
극복하신 분들은 계시나요?

조언좀 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