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40분에 출근해서 밤 10시에 퇴근 하는 울 신랑.. 일 자체가 .. 피곤하고 힘든건 알지만..
매일같이.. 소주 두병씩 먹고.. 식탁위에.. 소주병이며 먹은 그릇.. 다 어질르고..
저도 술 마실줄 압니다.. 그래서 취함.. 암껏도 못하는거 이해할려고 하지만.. 이건 매일 이렇다 보니.. 지겹네요..거기다.. 막말 하면 어깨에 힘좀 들어가나요.. 정말 남자들.. 거친 입..
다 그렇진 않겠죠.. 글구.. 완전 백프로 고상하게.. 유식한척 하며 아이들한테 말하라는거 아니에요.. 그냥.. 아빠 답게.. 친한척이 아니고.. 인생 선배이고.. 친구이고.. 뭐 그렇게 할수 있쟎아요.. 혼내는 말투도.. 너가 이렇게 해서 안된다..는둥.. 좋은말 다 놔두고... 입다물어..그러다 더 아이들이 떠들고 함.. 입 찢어 버린다는둥.. 막말의 . 대가랍니다..
며칠전엔 풍선 가지고 (두 아이가 연년생 여자 아이에요.. )트러블이 생기니까. 한번 하지 말라고 하더니 또 하니까. 칼 가지고 찢어서 터트린다고..
정말.. 이건.. 완전 폭력적인.. 행동..
술 기운에 웃는 얼굴도 싫고.. 말하는것도 싫고.. 이런말 해선 안되지만.. 그냥.. 이혼도 안해주는 남자라서.. 어디.. 아파서라도 빨리.. 헤어지고 싶은.. 그런 맘 밖엔 안드네요..
정말.. 저 못된 생각하죠.. 결혼후.. 물론 전에도 술 좋아 했지만.. 콩깍지로 안보였나봐요..
심하게 매일 같이 이리 먹은건 8년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행복한.. 부부.. 저 혼자.. 이리 해보고 저리 해봐도.. 이젠 저도 짜증이 난다는거.. 휴일엔.. 정말.. 그렇쟎아요.. 매일 늦게 오니까.. 좀.. 맨정신의 낮에 모습을 볼수 있는 신랑 모습 보고 싶은거.. 그 맘 모르나봐요.. 집안일도 있지 않을까요.. 무거운거 들을 일이라던지.. 살다 보면 .. 집안일 생기쟎아요..
그거 하기 귀찮아 해서 집안에 가구도 없이 살았습니다.. 못질도 없습니다..
제가 디스크 파열로.. 지금 쉬고 있어요.. 너무 정신 없는 집상태라.. 제가 견딜수 없어서.. 용달차 4만원 주고.. 집 근처서 티비 다이랑.. 수납장.. 식탁 주워 왔습니다. 웃기죠.. 누군가는 버리고.. 누군가는 돈주고 주워 오고.. 그래도 그날 몸이 부서질듯이 아팠지만.. 나름.. 행복 했습니다. 아이들 한테도.. 집 이라는 모양새도 보여주고 싶었고요..제자리에 놓는 습관도 들여주고 싶었습니다..
휴일엔 소주 네병 다섯병 먹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쉽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해장국에 소주 두병.. 꼭.. 사먹습니다.. 없는 살림에 이것 또한 스트레스입니다..
정말이지 울 남편 쉬는날엔 도망가고 싶습니다..
전.. 길가에 버려진 마트 봉지도 주워 옵니다.. 신랑 먹은 소주병.. 팝니다..
신랑 그깟거 챙피하게 병당 30원 하는거 판다고 핀잔 줍니다.. 하지만.. 전.. 이렇게라도 안함.. 언제 이 지긋 지긋한 사글세에서 면할지 싶어.. 몸부림 칩니다.. 빚도 갚아야 하고.. 저도 나름. 힘들고 .. 괴롭지만.. 희망이 있기에.. 열심히 살고 싶어 하는데.. 이 사람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것인지.. 요즘은 알코올성 치메?? 인지.. 잘 까먹습니다.. 맨정신에 나눈 이야기도 까먹고.. 그래서.. 제가 좀.. 무서운 생각 까지 듭니다.. 이렇게 잘 잊어 버리다가.. 나중에.. 환각 상태라던지.. 나쁜 상상으로 절 괴롭힐까봐 두렵습니다.. 제가 낳은 자식 두 아이.. 책임지려는 이순간 순간이 너무 힘이 드네요.. 오늘 밤엔.. 주저리..주저리.. 하소연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