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10분입니다.......
친구 잠깐 만나러 나간 남편....아직도 들어오지 않고 있네요...
저 임신 13주인데....갑작스레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는지...
배가땡기고 미치겠습니다... 아가에게 미안해서 자제해보려해도
열받은게 나아지기 않네요...

임신하고 잘했습니다.
제가 몸이 좀 안좋은데 직장도 다니고 해서 신랑이
그게 안쓰럽고 미안했는지 집안일 잘도와주고 잘해줬습니다.
임신전에 술좋아하고...친구라면 환장하던 남편이....
아기갖고 점점 변해가는 모습에 새삼 감동하고 있떤 찰나였지요....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기도 하겠다 싶어 오늘 친구만나러 나가도 되냐고
물었을때.....망설였지만 보내주었습니다.
망설인 이유는 ...늘 그 친구만 만나면 끝장을 보고 늦게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일주일에 7번 술마시고 다니는 철딱서니 없는 애고...
늦어서 제가 전화하면 신랑한테 남자가 말이야....이지랄 떨면서 넌 왜그러고 사냐고
핀잔주는,,,,진짜 꼴배기 싫은 타입입니다.

암튼....보내주면서 내일 일도 나가고 해야하니까 적당히 마시고 버스타고 오라고
하였고 신랑도 12시 안에는 들어올거라고 그러겠다고 하고 나갔찌요....
7시 30분에 나갔고....11시까지 잘놀으라고 전화한통 안했습니다.
11시 30분쯤...연락을하니...곧 출발한다 하더이다...
12시가 넘어도 출발했따는 전화가 없길래 전화하니..조금만 더 있다가 간답니다..
출발할때 전화한다더니.....
12시 30분이 되어도.....1시가 되어도 출발했단 전화한통 없습니다...

슬슬저는 인내심을 잃어가고 짜증이 나더이다...........
역시나...그동안 변한 신랑을 믿었는데...그친구만 만나면
이렇게 자제력을 잃고 늦는 남편에게 너무화가나고...그 친구가 더 싫어집니다...
전화를 했어요....또 똑같은말 합니다...이제 가려고 한답니다...
11시부터 지금까지....계속 가려고만 한답니다....
저도 모르게 너무 짜증이나서 소리를 질렀네요
내일 출근하는데 지금이 몇시냐고 소리를 지르고 짜증을 냈습니다.
그랬떠니 곧 출발할테니 너무 스트레스받지말고 있으랍니다....
1시반.....2시......지금 2시 30분....역시나 연락이 없네요...

방금 전화통화를 했는데 아직도 출발을 안했구요....
옆에서 그 진상놈이 하는소리가 들리더이다...
그 진상 친구왈...."심하다....심해...너무서워서 만나지도 못하겠따~앞으로 연락안해야겠다"
라고 지껄입니다.,...전화하는 저보고 하는 소린거 다 알겠더이다.....
옆에 여자목소리도 들립니다....하나라는 여자친구인데..
저랑 고등학교 동창이기도 합니다...
나갈때 그여자도 나온다는 소리 전혀 없었는데...그것조차도 어이가 없습니다.

그 친상친구가 하는소리에 정말 어이가 없어서 신랑한테 말했습니다.
지금 옆에서 머라고 지껄이냐고....바꾸라고 했습니다.
화나서 한소린데...술취한 신랑...정말로 바꾸더이다....
전화 받길래...직선적인 제 성격상...그대로 못넘기고 말했네요..
(연애를 5년해서 친구들을 다 압니다.)

지금 몇시냐고...넌 내일 일 안나가냐고...지금이 몇신데 아직까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그러고들 술마시냐고 그러니..미안하다고 성의없이 지껄이네요...
그래서 한마디 더해줬습니다.
너는 싱글이라 간섭할 마누라가 없어서 모르겠지만.... 우리 신랑은 결혼도 했고
지금 내가 임신중인데...좀 적당히들 하고 헤어지면 안되는거냐...
싱글인 너하고 유부남인 신랑하고 어케 만날때마다 똑같이 퍼마시겠냐고하니...
아...알았어 미안하다고!...미안하다~미안해~이지랄......
정말...신랑한테도 열받는데...그 진상친구...내속을 뒤집더이다....

더이상 말할 가치를 못느끼고 됐고 신랑 바꾸라고 하니....
바꿔주진 않고 전화기를 들고서 지들끼리 말합니다....
심하다..심해..앞으로너한테 전화 못하겠다..무서워서 만나자고 하겠냐...
나가쟈 나가!!!!
이지랄하고 옆에 하나라는 여자가....여자들 원래그래..늦게까지 만나서 술마시고
그런거 좋아할사람 별로없다..라고하니....그진상친구 또 지껄입니다.
됐고 가자...무서워서 더이상 술 못마시겠따.,...라고하니...
제 신랑...미안하다...술한잔 더하까??????????????????이럽니다...

임신한 와이프...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전화하고...기다리는데...
친구한테 미안하답니다....저한테는 안미안할까요????
갑자기 눈물이 펑펑나고 서럽고...이 주체안되는 맘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동한 잘한거 이번일로 다 까먹은걸 남편이 알기나알지...
지금 술취해서 몰라도 낼되면 뻔합니다.
미안하다고 싹싹비는 신랑...안봐도 눈에 훤합니다.,
정말 친구만 만나면 끝장을 보게되는 남편...
이걸 어찌합니까...친구를 못만나게 할수도 없는 노릇인데....
친구만난다고 할때마다 스트레스 받아 미쳐버릴거같고...
담날 일나가면 좀 알아서 적당히 마셔줬음 좋겠는데.. 다른사람 만날땐 잘도그러면서
꼭 친구들만 만나면 새벽은 기본이네요....

이버릇 어쩝니까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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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4시 30분이 다되어가는데 신랑은 전화를 안받은지 오래구요...
제가 걱정되서 계속 반복해서 전화를하니...다른사람이 받아서
그러네요....길가에 휴대폰이 버려져 있다구요....
주위엔 아무것도 없고 차도에 버려진 휴대폰이 계속 울려서 받았따고 합니다.ㅠㅠㅠㅠ
지금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고 미칠거 같습니다...
무슨일이 있을까봐 온갖 생각이 다들고...머부터 해야할지 모르겠어요ㅠㅠ
같이있던 친구들한테 전화하니...다 없는번호라고...하네요ㅠㅠ 번호가 다 바뀌었나봐요ㅠㅠ
밖에 나가서 미친듯이 돌아다녀봤는데 사람하나 보이질 않네요...
제가 멀 할수있을까요?? 속이타서 기다리는것 조차 힘겹습니다....
오늘 술마시러 보낸게 이렇게 후회가 될수가 없네요....ㅜㅜ

진짜 신랑한테 먼일있음 그 친구놈들...절대 가만안둘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