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결혼을 할 사람을 정해야만 하는 30대입니다.
10년 넘게 집안끼리 모두 알고 사귄 남자친구와 잠시 2년간 헤어졌다가 다시 돌아와 만나고 있지요.헤어진 기간동안 저에겐 정말 헌신적이던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겨서 2년동안
만남을 가졌습니다. 새 남자친구와는 과거 남자친구가 돌아온걸 안 이후로
거리감이 생기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헤어지게 됐구요.
사실 저는 헤어질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과거 남자친구를 안 만나고 싶은것도 아니었지만요.......전 남자친구는 여자와 동거까지 했던 사실도 털어놨고 정말 너무도 성숙한 생각을
가지고 다시 나타난 녀석이기에 믿음이 가는 것도 사실이었지요.아니, 믿음이라기보다 익숙함이라 해야 옳은것일지도 모르겠네요 ㅠ
2년 사귄 새 남자친구 녀석.......그냥 헤어지면 그만 일거라 생각하고 그렇게 무심히 녀석을
대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흐른 지금..두 녀석은 제게 모두 결혼을 얘기 했습니다만
예전같으면 당연히 과거 녀석을 선뜻 택했겠지요.
하지만 지금 제 심정은 둘 다 놓치고 싶은게 아니라 정말 누구를 사랑하고 있고, 또한 누구와의 시간이 행복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여태까지 살아온 인생의 1/3을 싸우고 사랑했던 녀석인지
짧지만 내겐 정말 헌신적이었고 다정했던 믿음직한 지금의 녀석인지...
과거 녀석은 친구 같지만 바람둥이에 퍽이나 속을 많이 썩였었습니다.물론 어릴때니까 저역시 그 녀석 아프게 한 몫도 분명히 있었구요.
하지만 지금은 또 너무나 달리 성숙한 개념을 갖고 나타난 녀석..
그런 녀석에겐 없는 따뜻함을 가졌던 다른녀석...
그냥 이지데이님들의 조언이 듣고 싶습니다.
결정은 제가 하는게 옳지만 지금처럼 이성이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는 저도 별수 없는 죄인이네요.

제가 벌 받아 마땅한 사람인지라 이렇게 고민하고 아픈걸까요....
인생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비가 옵니다. 마음처럼 참 쓸쓸한 늦은 밤입니다.
안녕히들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