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 읽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아이 출산후 한달 정도 되어서 바람 피는거 잡고..

계속 연락하는거 들키고 속상해 했던 저입니다.

이제 아이가 2주후면 백일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남편이 일찍 들어와서 아이랑 놀아주기도 하고

피자나 순대 등 먹을것을 사오기도 하고 나름 이쁘게 지내서

먼저 아팠던 기억이 스멀스멀 멀어지고 있었는데...

이번엔 도박이랍니다... 참내...

어제 저녁 9시쯤에 저녁 먹고 들어온다고 전화왔는데 새벽 1시가 되어도 안 들어오더군요.

전화해봤더니 맥주마시러 아는 후배네(주점) 갔다면서 걱정말라고 아가씨 없이 먹는다고

그냥 조용히 맥주만 마시다가 갈꺼라고 그러데요. 누가 뭐라고 했나..?

그러다가 두시 세시가 되어도 안들어오길래 전화를 다시 했어요.

30분 안으로 집에 갈꺼니까 걱정을 말래요. 그런줄 믿고 기다렸죠.

허나 한시간이 지나도 두시간이 지나도 안들어오길래 전화를 다시 했더니

술은 하나도 안 취했더라구요. 아.. 느낌이 팍 오더라구요.
(임신6개월쯤에 카드하는거 잡으러 간 적도 있었어요;)

"카드하지!!" 그랬더만 승질내면서 "카드 하고 있는데 뭐!!" 라고 하네요.. 참네..

그런거 하지말라고 빨리 들어오라고 그러고 끊었습니다.

그러다가 잠들었는데 깨어보니 7시 40분..

결국 외박 하네요.. 거기 있다가 가게(피씨방)로 갈꺼라네요.

뭐하는거냐고 내 생각은 전혀 안하냐고 막 따졌더니
(이 일이 있기 몇일전에 제가 외롭다고 집에 좀 일찍 들어오라고 서운함을 얘기한적이 있어요)

막 승질내면서 욕도 하고.. 기가막히고 어이가 없습니다.

이시간까지 카드냐고 뭐라고 했드만 카드 안한답니다.

그냥 이야기 중이랍니다. 그래서 살짝 잠자코 있어봤더니 카드 섞는소리가 들리네요.

이제 나한테 거짓말도 하고 저러고 다니는구나.. 싶어서 가슴이 참 답답합니다..

정말 이런 사람인줄 몰랐는데... 갈수록 정떨어지네요.

첨엔 설거지 하나도 못하게 나를 아꼈었는데...

점점..

술좋아하고, 도박에, 여자까지...

이사람을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