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싸우고 일주일 넘게 냉전중이에요..
퓽퓽핑 2019.05.22 23:39:34
일단 싸우게 된걸 간략하게 적어보자면
퇴근후 전화통화를 하다가 게임이야기가 나왔고, 그 게임 이야기에서 제 전남친 이야기로 흘러가게 되면서 싸우게 됐습니다..
7나이츠라고 유명했던 모바일 게임이 있어요. 제 현남친이 겜돌이라 모바일 말고 pc로도 돌려놓고 그래서 그 게임 랭킹에 드는 서버였는데요
전화통화로 싸우게 된 시작점은 이러해요.
남친: 7나이츠 예전에 랭커였다
나: 7나이츠 하니까 떠오르는건데 오빠가 첨에 7나이츠 한다고 해서 내가 놀랐었다. 남자들이 그겜 정말 많이 하는 것 같다. 전남친도 그거 엄청 열심히 했었다.
남친: 아 xx이?? 걔는 나한테 쨉도 안돼 난 랭커였어
나: ㅇㅇ 걘 공부한다고 하루종일 막 하고 그러진 않았으니깐
남친: 공고출신이잖아 공고에서 공부해봣자지
나: 아냐 걔 전교1등이었는데 학교도 인서울 했자나
남친: 인서울은 무슨 걔 무슨 항공뭐시기 학교 나왓잖아.
나: 아니야 걔 ㅅㅈ대 나왔어. 동대학원 갔고.
남친: 아니야 항공대학교 나왔어.
나: 아니라니깐..? 걔 학교도 가봤는데 왜 안믿어
남친: (제 전남친 페북 들어가며) 아니야 걔 항공뭐시기 나왔어
나: 아니.. 왜 내가 맞다는데 안믿어? 걔 ㅅㅈ 대 맞아.
남친: 어쩌고 저쩌고 (계속 ㅅㅈ대 아니라고 하는중)
제 말 아예 안믿고 계속 항공대 어쩌고라고 하는 통에 저도 제말 안믿어주는 남친이 짜증이 확나서 걔 거기 맞다니까!! 했어요.
그렇게 서로 전화 끊고 그때서부터 남친이 카톡폭탄을 보내기 시작했는데 남친이 보낸 카톡 내용을 압축해서 설명하면 이런 내용이었어요..
공고출신 ㅅㅈ대 입학 전남친 찬양 하는 너. 현남친이 뭐라하든 내 전남친을 건드리는 사람은 가만둘수 없다 빼애애애액!! 거리고 있다. 게임에서 나한테 찌발린다는 말에 발끈해서 감히 전남친사마를 능멸해? 라며 발끈함과 동시에 그는 공부만 한다며 그를 찬양하기 시작했다. 반박하려면 다툴 당시 걘 공부만 했나보지. 라는 말이 왜 나왓는지 a4용지에 서술해라. 공고를 위해 한평생 공부만 하신 전남친느님을 능멸한 소인배에 열폭하는 내가 바로 죄인이다. 이게 지금 너의 사고처리인데 정말 후덜덜이다. 이정도면 종교수준이지않냐...? 내가 왜 니 전남친이 공고출신에 전교1등하고 공부만 한 사실을 알아야하냐?? 이 두가지 사실 모두 내가 알아야하고 이해해야하는 사실인가?? 늘 비교당하는 식으로 이야기하는거 진짜 짜증난다. 걔는 화도 안내 늘 미안하다고 사과해 라며 늘 비교대상이었다. 그 말뽄새랑 버릇좀 고쳐라.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더라고요.. 물론 비교섞인 이야기를 연애초에 서로 안한건 아니었어요. 저도 잘못된거지만 지금 남친이 싸울때 말빨이 어마어마하고 욱하는게 있어서 제가 전사람은 나 만나면서 이렇게 막대한적 없다. 늘 미안하다고 했지 이렇게 소리지른작도 없다 이야기한적이 잇어요... 그치만 늘상 남친이랑 싸우면서 그런이야기를 했던 것도 아니고.. 저도 진심으로 노력중이었어요.. 현남친과 제 다툼에 제3자 이야기 하는것도 예의가 아닌거같고.. 이런일로 서로 감정 상했던 일이 잇었던지라 요근래 비교하는 뉘앙스로 이야기한적도 없고요...
저도 저 나름대로 반박을 했죠.. 내가 소리를 지른건 걔편을 들려는게 아니라 ㅅㅈ대가 맞는데 자꾸 아니라고 난리치니까 맞는걸 맞다고 말한것일 뿐이다.. 그리고 대학교가 뭐 중요하냐.. 사실이니까 사실을 말하려는데 자꾸 안믿고 소리지르니까 나도 그런거다.. 그리고 오빠랑 걔랑 비교한적 없다. 걔 편 든적도 없다.. 왜 내 말을 못믿냐.. 지금 말 그렇게 와다다 쏟아내는거 너무 힘들다 적당히해라. 진짜 사람 미치게하려고 그러는거냐. 비교한적 없다는데 왜 자꾸 그러는거냐. 그리고 성격이 ㅈㄹ같다고 이야기한것도 걔랑 비교한게 아니라 지금 말뽄새니 버릇이니 그런말하니까 나도 뭐라하는거지 내가 걔랑 비교를 한게 아니지않냐.
뭐 이런식의
내용이에요.. 카톡으로 다툰 내용을 너무 간추려놔서 좀 이해가 안되실수도 있는데
제 남친은 어찌됐든 현남친인 내 편 안들고 왜 전남친 찬양하고 편드냐. 왜 말끝다마 전남친 쉴드치고 나랑 비교하냐. 내가 열폭한다고 믿고 싶어하는 너가 어이상실이다. 이런입장이고
저는 전남친 편 든적없고.. 전남친이랑 너랑 비교하지도 않았고.. 아닌건 아니라고 말한것밖에 없는데 왜케 열폭하냐. 이런 입장이에요.
결국에 제 남친이 저랑 도저히 대화가 안통한다며 잠수탄다 그래서 저는 또 뒷목잡았고요.. 지금 하루종일 사람 시달리게 해놓고 잠수탄다 그러냐? 나는 잠수타고픈거 참고 이야기했는데?? 하니까 남친은 이런 사고방식인 사람이랑 무슨 이야기를 하냐고 잠수타겟다 그래서 저도 그냥 그래 알아서 해라. 뻔하다 뻔해 하고 대화 쫑냈어요.
어떻게 실타래를 풀어야할지 참 막막한데... 이대로 연락 없이 서로 헤어질수도 있을 것 같고.. 저는 정말 전남친 편 들 생각은 없었는데.. 오해가 생긴거같아서 맘이 아프다가도 카톡으로 저한테 엄청 쏘아대고 종교니 말뽄새니 전남친느님 찬양이니 말 심하게 하는 남친 생각하면 또 먼저 손내밀기도 싫고... 그래요.
제가 지난 금요일날 출장을 가게됐는데 그날 남친한테 카톡하나 왓었거든요.
출장 잘 다녀와요. 라고..
그날 오후 늦게 제가 답장을 했는데
응 그래요 라고.. 그리고 나서 다시 연락이 두절됐어요.
어찌해야할지 난감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