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이 있어서 여기라도 글 올립니다.

저와 여자친구는 둘 다 공무원이에요. 만난지는 7년째입니다.

제가 여자친구보다 2살 어려요.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둘다 처음 연애하면서 이만큼 온지라 사이는 정말 각별했고, 싸운일도 거의 없었어요.

1년 뒤에 결혼도 약속했고, 프로포즈도 했지요.

몇달 전에 신혼집을 알아보면서 서울 근교에 아파트를 하나 분양받았어요.

저희 집과 여자친구 집에서 돈을 조금씩 도와주고, 나머지 금액은 둘이서 적금 들어서 모으기로 했습니다.

현재까지 잘 모으고 있는 중이었고, 걱정이 없었습니다. 다 순탄했어요. 

그런데 요새 여자친구가 문자나 카톡으로 대화할 때는 괜찮은데, 만나기만 하면 기분이 많이 안좋아지는 것 같았어요.

몇주전에 해외여행도 다녀왔는데, 그 때도 3박 4일 내내 기분이 좋지 않다가 결국 커피숍에서 말다툼도 했습니다.

어제도 그랬네요.

왜 그러냐, 무슨 일이냐 물어보니 대답을 하지 않다가,

오늘 만나서 하는 말이 "너가 아직 학생처럼 보인다. 어리게 보인다." 이렇게 말을 합니다.

그러면서 그 이유가, 돈 때문인것 같다고 해요.

여자친구는 같이 해외여행 갈때나, 적금 모을때 "남친이 이번 여행비, 적금 금액은 대신 내줄께" 이러길 바랬는데,

저는 같이 붓고있는 적금이나 해외여행비에 대해서 더치페이를 하니 섭섭하다는 거에요. 

이런면에서 어린 학생처럼 보인다고 하니 많이 충격 받았습니다.  

저도 돈은 늘 부족해요. 공무원 임용된지 몇년 안되서 월급은 200 내외구요, 여자친구도 저랑 똑같이 받습니다.

적금으로 130 정도를 무리해서 붓고 있어요. 거기에 자취를 해서 월세랑 통신비 내고 나면

저도 부모님께 30정도 용돈을 받아요. 저희 집안도 넉넉한 편은 아니라 손 벌릴때마다 정말 괴롭습니다.

그렇다고, 여자친구에게 궁색하게 굴지는 않았습니다.

식사할때도, 영화볼때도, 커피 마실때도 완전 누구 한명이 다 내는게 아니라,

밥은 제가사고, 영화는 여자친구가 사고, 이런식이었어요. 더치페이 강요도 하지 않았구요.

제가 뭔가를 잘못하고 있는 건가요? 만약 잘못했다면, 어떻게 해야 여자친구 마음이 풀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