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년째 되어가고 갓태어난 신생아 아기가 있습니다. 신랑과 나이차이는 다섯살 나구요. 
신랑의 장점은 일단 가정일을 잘 도와줘요. 제가 아기낳았다고 설거지, 빨래 등 거의 다 하구요. 산후도우미 이모님 퇴근하면 그 이후로 잘도와주는 편입니다. 제가 집에만 있어서 우울할까봐 어디바람쐬러갈까 이렇게 챙겨주기도 하구요.

신랑의 단점은 집안일을 잘 도와주니까 그만큼 잔소리가 많아요. 자취를 오래했어서 집안일을 잘아니까 저도 신랑이 시키는대로 해요. 근데 워낙 깔끔한사람이라 (아침 저녁으로 걸레질, 손님많이왔던 날엔 걸레질 두번씩) 그리고 자기물건을 소중히 다루는 사람이라 (차 유리창에 손지문 남길때 정색) 제가 볼땐 별거아닌일로 정색을 해서 속좁아보이고 그럴때마다 정 떨어져요.
일례로 자기 조카가 놀러왔는데 활동량많은 세살이라 돌돌이(옷에 먼지 떼는것) 로 티비화면을 문질러서 돌돌이면의 끈적이는 것이 티비에 군데군데 조금 묻었어요. 그걸 발견하고는 정색하면서 "아짜증나 이제@@이 못놀러오게 해야겠어" 이렇게 두세번 얘기하더라구요. 근데 그게 마른수건으로 문질렀더니 지워지는거더라구요. 그리고 시누이,매부,울엄마,이모 이렇게 다같이 우리집에 모여서 저녁먹고 아기 신생아 목욕시키려고하는데 제가 오빠에게 누차얘기했었거든요. 손목도아프고 회음부도아직 불편해서 내가직접 목욕못시킨다 그동안 이모님이 다해주셨다 오빠가 목욕해달라 얘기했더니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잘듣고대답한건지 모르겠지만. 신랑이 대야에다가 물받아서 가지고왔어요. 친정엄마가목욕시켜준다고 아기안고 욕조에 아기 넣었는데 아무래도 서투니까 옆에서 아가씨도 이렇게 해야한다 얘기해주고 저도 엄마에게 이렇게 해라 얘기해주고 했어요. 근데 서있던 신랑 얼굴이 딱 정색끼가 보이더라구요. 다 있는데 표정보니까 정색하면서 저한테 아기목욕시키는거 안배웠어? 이러더라구요.. 진짜 순간 기분이 팍 상하고 사실 조리원에서 나올때 신생아 목욕시키는거 눈으로 보긴했었거든요. 근데 제가신랑한테 몇번이나 나 아직손목도 아프고 회슴부도 불편하니 직접못하겠다고 얘기안했으면 모를까 얘기했는데도 저렇게 다 모인데서 별거아닌걸로 정색하면서 화난듯이 얘기하니까 진짜 그 별거아닌걸로 짜증내고 정색하는걸 한두번 당한게 아니다보니 속된말로 한대 치고싶더라구요.
아무리 평상시에 가정적이고 가정일 잘도와주면 뭐합니까. 별거아닌일로 얼굴붉히면서 짜증내고 정색하는데.. 제가 혹시 무슨 작은 실수라도하면 저렇게 정색할까봐 불안한마음이 들때도있고 해요. 
한번 서로 얘기할시간이 있어서 저런부분이 힘들다 했더니 자기도 자기가 중요시 여기는 포인트에서 자기 생각대로 잘 안되면 짜증이 나는데 그게 조절이 안된다더라구요. 근데또 뒤끝없는 성격이니까 저렇게 상대방 기분 나쁘게 해놓고는 자기 기분 풀리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아무렇지않게대하고.. 반면 저는 성격이 왠만해서는 짜증낼일도 짜증내지않고 좋게 상대방 기분안상하게 얘기하려고하고 합니다. 이런성격이라 신랑이 지기분대로 짜증냈다가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정하게 대하는게 진짜 넘나 짜증이 납니다. 그니까 당연히 신랑한테 다정하게 말걸기도싫고 신랑이 말걸어도 무뚝뚝하게 대꾸하고 그럼 분위기가 냉랭해지는거지요. 그리고 분노조절도 못해서 말다툼하다가 신랑이 저한테 입닫아 이러더라구요. 전 그말이 나를 무시하는것처럼 느껴져서 입닫아 하고 나가는 신랑한테 말하는 싸가지봐봐 이랬더니 완전 혼자폭발해서는 씨발 이 나오면서 애기안고있던 나한테 애기놓고 거실로 나오라는거예요 제가 싫다고 했더니 혼자 흥분해서는 자길미치게만드네 이러면서 씨발 이러고 그러다가 다시 들어와서는 너 아기안고있지않았으면 한대쳤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한대치면 나랑 끝이다 라고했더니 한대치고 너랑 안살면된다고 이러더라구요 . 제가 오빠 그렇게 말로 때린다고 말하는것도 날 실제로 때린거나 마찬가지라고 어쩜 그런말할수가 있냐고 했더니 그럼넌 어떻게 싸가지없냐란 말을할수가 있냐고 자기 화났을때 넌 자기를 끝까지 몰고가는 성격이라고 니가 내가그만하자고했을때 그만하면 자기도 씨발이라는 욕도 안한다고 근데 니가 그렇게 자기를 몰아버리면 진짜 이혼하고싶다는 생각도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제가 그 말듣고 우니까 시간좀흐르고 와서는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그러는데 저렇게 싸웠던 이유도 별거아니었어요. 신랑이 도우미이모님한테 이것저것저녁메뉴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제가 이모님께 국이랑 반찬 저녁에 해달라고 신랑이 먹는다고 얘기했거든요 근데 이모님이 반찬만 해놓고 국은 안해놓고간거예요. 그거보고 신랑이 내가 일하는 도중에 실컷 재료 사다가 집에다놓고갔는데 이모님께 해달라고 얘기안했느냐길래 제가 얘기했는데 이모님이 안하고갔다고했더니 니가 똑바로 전달을 안했으니까 안하고 간거아니냐 그리고 락안락 그릇 정리장에 넣어놓은것도보니까 뚜껑은 안껴놓고 그릇만 넣어져있던데 이런것도 확인안하느냐 이모님 있을때 잠만잘정도로 피곤하냐 이렇게 신랑이 잔소리하다가 저도 짜증나서 언성높아지면서 왜 사람말을 못믿냐 난 분명히 이모님께 전달했는데 이모가 안하고 간걸가지고 왜 나한테 그러느냐하다가 저런말까지 오고간거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