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핸드폰본걸 눈치챘는지 아침 댓바람부터

자기가 진짜 최고다. 얼굴이며 성격이며 빠지는게없다 등등 말도안되는 말을 지껄여서 지랄하지말라고했어요.ㅋ

내가 병신같냐 걸리지만 말라고했는데 걸렸으니 너랑 나 끝났다 이렇게 답장했어요

그러니까 모른척확인하는 듯 뭐라는거야?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웃겨서 그년이랑 잘 만나고 잘 살아

비번바꿨고 집에 들어오지마. 카톡계정2개 만들필요없어서 좋겠네 이렇게 보냈어요

그러더니 전화폭탄.... 수신거부했죠 

남편은 7시출근 저는 9시출근이라 저랑 애기 둘이 출근준비하는데 현관벨소리가 울리더라구요 띵동띵동

회사에서 집으로 부리나케.온거에요....ㅡㅡ

시댁이같은 동네라 거의 매일 봤는데 남편 여자만나고다녀서 당분간 못 찾아뵐것같다고 카톡 드리고 전 출근시간되서 나갔어요.계단에 쪼그려앉아서 얘기좀 하자네여

그래서 난 할말없다고하고 출근했어요. 

오후5시넘어서 왔는데 현관앞에 그 자세 그대로 계속 이있어서 투명인간 취급하고 집에 들어갔어요.

애기 밥먹이고 집정리하고 7시 넘어가는데 계속 노크를 하더라구요.

불쌍해서 문 열고 할얘기뭐냐고 그러니까 들어가서 얘기한다고해서 못이기는척 들어오게하고 얘기 들어줬어요.

다신안그러겠다 무릎꿇고 울면서 한순간 호기심에 너무 큰 잘못을 저질렀다 미안하다 ..... 석고대죄를 하더라구요

울지말고 마음정리하라고했어요. 난 다 끝냈다고. 

그여자는 뭐하는 여잔지 어떻게 만났는지 물어보니까 게임하면서 아프리카티비 겜방송도 봤는데 여자 bj여서 채팅하다 그렇게 된거라네요 

별풍선쏘고 별 호구짓 다 했겠죠?

그여잔 어찌보면 팬관리? 정도로 만난것같아요

그래서 그 여자 카톡 가져오라고해서 제가 그 여자한테 이남자 유부남인거 알고 만났냐고 한번만더걸리면 죽는다고 보내니까 당돌하게. 카카오그룹에서 강퇴했습니다 와이프한테 잘하세요 이렇게 답장이 왔어요.....ㅡㅡ

게임. 아프리카티비 다 삭제.금지하고 카드 해지하고 자격증공부하는걸로 약속하고 휴전했어요.

아... 남편한테 실망많이했고 이젠 신뢰가깨져서 전처럼 생활이 가능할지 모르겠어요ㅜㅜ 아직도 마음이 너무 아파요..... 오늘 처음으로 결혼 후회하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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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지데이 또 로그인하게될줄은 몰랐네요

결혼하도 아기가 안 생겨 눈팅하면서 많은 정보 배웠는데.. 1년만에 아기가 생겨서 정말 행복하게 생활중이었는데..

남편이 바람핀걸 확인하고 지금 너무 잠도 안오고 눈물이 나서 어떻게해야할지 도움받고 싶어요...

몇일전 신랑 회식이라 저랑 애기는 시댁에 있었고 회식끝나면 데릴러 오겠다고 한 남편이 전화도 안받고... 문자도 없고... 시부모님이 계속 전화해도 안받아서 포기하고 자려는데 새벽1시반쯤 저희집 앞 차안에서 잠들었다는거에요. 그래서 그럼 집으로 들어가라 내일 나랑애기 데릴러 와 했어요.

그러고 다음날 신랑 차를 탔는데 결혼 전 뿌리던 향수냄새가 나서 왜 향수를 뿌렸냐고하니까 술을 많이 먹어서 차에 토를 했대요ㅡ 회사잠바에 토 자국도 보여주면서 ... 냄새나서 향수뿌렸다고....  그러고 넘어갔죠.

그리고 오늘.. 서울로 친구들을 만나러간대요. 

평소 친구 절대 안만나거든요. 친구도 별로 없는데다가 친구만나는거 귀찮아하는 성격인데 갑자기 유학했을때 친구들 오랜만에 보기로했다고 해서 저는 바보같이 그래 자주 만나라고 자기는 너무 친구를 안만난다고 하면서 쿨하게 보내줬어요.

그리고 밤에 와서 뭐먹었냐 어디갔냐 물어보니까.

서울에서 만난다고 했으면서 팔당댐을 가서 에그베네딕트를 먹었다는거에요. 이상해서 웬 브런치를 먹었냐 맛있는걸 먹지~ 하니까 그냥 그거 먹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더니 또 겨울 휴가때 제주도 여행 갔다가(원래잡혀있는일정) 자기 1박2일로 휴가를 달래요 서울가서놀고싶다고... 그래서 이건 진짜 아니다...라는걸 깨닫고 남편 자기만을 기다렸어요..

자는거확인하고 핸드폰을 봤는데

인터넷 검색기록에 카톡계정 2개. 카톡숨김. 취업 꽃 이런게 있고 오늘 먹었다던 브런치 사진이 있더라구요. 고운여자손도 같이 찍힌.....

그때부터 부들부들 떨리고..방에가서 얼굴한대 갈기고 싶었어요.... 

그동안 남편의 행동들에 여자를 대입하니 왜그랬는지 퍼즐맞추듯 알겠더라구요. 다이어트도하고 오늘은 머리에 젤도 바르고...

그런데 중요한건 이 여자가 누군지는 몰라요.

남편이 게임을 엄청 좋아해서 게임 단톡방에서 만난여잔지... 회사사람인지... 그게 젤 궁금하네요..

낼 현관문 비번 바꿔놓고 못 들어오게할거에요.

지금이라도 당장 엎어버리고 싶지만... 

하.... 아직 애기가 두돌도 안됐는데 어떻게 이러죠?

정말 이해가 안되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