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첫째출산하고 오랜만이네요..ㅎ

그냥 바로 글을 올릴께요~

우선 결론을 말씀드리면 싸움중에 제가 같은 질문을 여러면 시간을 두고 해서 신랑이 지친과정에서 욕을 듣게 된건데요.

저흰 5년 연애, 결혼은 3년차 커플이고 아이가 하나있습니다.

신랑의 성격은 누가봐도 온순하게 생겼고 정말 착해요. 심성이 곱고. 고집은 있고 욱하는 성질은 좀 있지만 그 욱하는 성질은 싸움을 하면서 제가 같은 질문을 많이 계속 할때 나타나곤 했었죠.

약 8년이란 시간동안 수업이 싸우고 했지만 한번도 욕을 한적이 없던 남편이..요글레 한번씩 하기 시작했습니다. 참고참다..욕을 하는 케이스입니다만.

신랑은 힘든 제 친정 경제적으로 제가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여러차례 도와준적도 있고 돈이 적든 많던..

육아며, 집안일이며 저한테든 정말 자상하고 유쾌한 남편입니다.

싸움을 할때 같은 말을 좀 무한반복하고..했던 질문을 여러차례 들었는데도 만족할때까지 이렇게 얘기해달라 까지 요구를 하면서 ..좀 심한 답정녀이긴 한데요....오랜 시간동안 신랑은 욕한번 하지않고..제가 만족할때까지 그렇게 답을 해주곤 했었습니다, 저는 싸우면 좀 바로 대화를 하고 풀어야 하고...신랑은 대답을 했는데도 계속 질문을 하면 굉장히 힘들어 하면서 혼자 있고 싶어합니다..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마사지를 해주거나..그냥 자연스레 둘다 화해를 하긴 하는데요.

육아를 하고 많은 힘든 시간은 같이 보내면서 저희 사랑도 깊어지고..또한 한편으로는 육아문제로 싸우기도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약간 보스기질이 있는 저의 언행에 눈감아 주고 따라주는 그런 착한 남편이지요..

그저께의 일입니다. 아침에도..출근하기 전까지도..좀 다정한 부분이..있는지..여튼 저흰 포옹도 자주하고 손도 자주 잡고....아이랑 같이 있을때 그런 편이었는데요... 그저께는 (주말) 밖에 아이랑 나들이 갔다와 둘다 피곤한 상태에서

아이를 쟤우고...밥먹을 얘기하는데..그때 신랑이 좀 자다 일어났었어요..그때 신랑이 제 손을 잡았는데, 제가 그때 ..이때다 싶어..우리 딸..한테 엉덩이 때리는 건 우리 하지말자..이렇게 얘기했었어요..그날 저도 그랬고 신랑도 좀 그랬던게 있어서...그랬더니 신랑이 그렇게 쎄게 그런것도 아니라고..해서..저도 알겠어 하고 신랑 옆으로 기대 누웠습니다. 그때 신랑은 배도 고푸고..좀 피곤했었나봐요.... 제가 안겨있으면서 신랑보고 '안아' 라고 했더니..안았습니다. 그러다..뭐..팔이 풀어지게됐는데..제가 다시 '안아'라고 했더니..표정도 굉장히 짜증스러워 하면서 으윽...하더라고요,,그러니 자연스레 제 팔에 있던 신랑의 손도 아주 조금 부르르 했는데요..전 그런거에 되게 예민하거든요..그걸로 좀 기분이 상해 있었는데 왜그러냐 하니까...피곤해서 그랬다고... 피곤한데..두번이나 명령하듯 한게 싫었다나요..

암튼..그걸로 1차전을 했어요..여러번 질문을 또 했었죠..대답을 해주고 이젠 그만 하라 하면서 밖을 나가려는 거죠. 그게 다가 아닌건 아니까..음식물 쓰레기 들고 나가려는 걸 제가 말렸어요. 집에 있으라고. 그래서 여튼 알겠다고 하자 제가 안아줘 라고 했습니다. 여튼 신랑 입장에선 이거해서 저거해라 이런 소리가 듣기 싫었던 모양입니다.

그러더니 안아줬는데..굉장히 스트레쓰 받은듯이 보였습니다. 신랑은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같은 질문을 여러번 받거나,,그런 명령조의 말을 여러번 들어면 스트레스 받아하면서..좀 부르르 떠는 때가 있어요..

그러니 신체적인 접촉이 있을때는 그런 것들을 저도 느끼는 거죠. 저는 거기에 굉장히 예민하고..

그래서 현관에서 안아주면서 제 허리에 신랑에 손을 얹엇는데 아주 미세하게 그런 떨림은 느낀거죠.--

그래서 왜그런거냐고 하니..본인도 나쁜의도로 그런건 없다고..모르겠다고..그랬어요. 여튼 이 질문은 그낭 저녁 몇시간을 걸려 영화보다 하기도 하고..그래서 신랑이 또 나가려는 걸 다신 안묻겠다 했는데.. 영화 다보고 자려고 양치하고..눕기전에 잠깐 대화하자고 하니 낌새를 채는거죠. 제가 먼저..여러번 그런 질문해서 미안하다..그런데 난 그런거 되게 예민하니까...스트레스받으면서 그러는거 하지말아달라 하니....본인도 알겠다 했습니다.

근데 전 제가 원하는 대로...말을 들어야 좀 풀리는 그런 좀...피곤한 성격이라.. 제가 눕기전에...다시 얘기해죠..

응 아니요로 말로,,,직접..아무런 나쁜 의미 없었다고 말해주면 괜찮아 질것 같다 하니..신랑이 폭발을 해서 욕을 하며 밖으로 나가더군요. 재수없는놈 뭐,,이런 욕이었습니다. 정말 못됐다고.. 그리고 저는 잠이 들고 신랑은 좀있다 들어와 자더군요...

문제는 그다음날 아침..당연히 서로 예민해져 있는 상황. 새벽에도 여러번 깨는 아기..신랑도 저랑 같이 일어나서 우유도 타고...아이를 어르고 달랩니다. 그러다가..아침이 밝았고..제가 아침을 해먹이고 다시 눕고 신랑이 바톤터치했죠 아기가 하도 설치긴 하는데, 추운 베란다에 나가니까 으르렁거리듯이 들어가지마 하며 화를 내는거죠.. 스스로 스트레스 받아 그랫겠죠..저도 그럴때가 있지만 저도 예민해져 있었고..신랑도 예민해서 그랬는데 여튼 그 당시 제가 소리질렀어요 딸한테 그렇게 대하지 마~! 그랬더니..입닫으라더군요. 그래서 넌 이제 보기시작하면서 괴물같은 소리 지르고 앉았냐고 그랬죠 그랬더니 손가락 중간을 올리는 겁니다 -- 엿먹으라는 거죠-- 그래서 또 시작됐습니다. 제가 더이상 욕하지 말라고 어제저녁만으로도 만족못하냐고. 그러면서 엇저녁 얘기가 나왔죠. 그랬더니 같은 말을 수도없이 하는데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거 아니냐고...머리가 이상하다는 둥..그런 말을 해서... 욕을 몇년간 하지도 않더니..이렇게 화가나면 하느냐고 하니까..신랑이 너역시 약속하지 않았냐..내가 그만하라 하고 나좀 내버려 두라하면 내버려 두기로 했는데 넌 몇시간이고 같은 말을 되풀이 하지 않냐..(많이 나아졌어요..잘 그러진 않아요 요즘..이따금씩..) 여튼 저는 고성을 내면서 대략 30분 정도...화를 냈던 것 같습니다. 신랑이 그만하라고..아기를 안고 있었어요. 그때 도대체 왜 욕을 하느냐고.

너 그걸 보며 자랐냐고..너희 부모님도 그러셨냐고..라고 여러번 물으니 '확 꺼져' 이런 식의 욕을 했어요. 

얘기가 길었는데..저도 제 문제를 잘 알아요..예민한 부분이 저한테 걸리면 그건..저혼자 해결하기 힘들거든요..그냥 넘기기가 잘 안되요. 왜 사람이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손을 꽉쥐기도 하고 부르르 떨기고 한데 신랑은 그렇게 표현을 하거든요. 한번씩... 저한테 신체적으로 뭐 그런건 아닌데...아까 말했듯이..그런건데.. 아주 미세한 느낌에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제가 궁금한건....제가 예민한 건 알겟는데...8년정도 이런 성격 참아왔음 욕할만 한건지...그래도 욕은 하면 안된다라는 생각이 있어서요..제가 너무 한계까지 몰고가다고 하는데... 그냥 용서하고 넘길까요?

저도 오늘 아침 너무 열불나서 복수한답시고...했던 욕 돌려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