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고민 거리가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ㅠ
저는 40대 초반이고 이혼한 여성입니다. 아이는 제가 키우고 있구요.
이혼하게 된 사유는.. 남편이 여러 여자들과 부도덕한 성관계를 가진 것을 알게 된 이후로 몇 달을 참고 살다가.. 도저히 정이 가지 않아서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제가 3년 전부터 만나오던 직장 동료 남자(유부남, 애 2)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가 있었기 때문에 이혼도 쉽게 결정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남자가 나를 지켜 줄 거라는 어리석은 생각 때문이지요.
남편은 지금까지.. 본인의 잘못 때문에 이혼한 것으로만 알고 있어요..
제가 다른 남자가 있었단 것은 상상도 못하죠..ㅠ
그런데 제가 만나던 이 남자.. 애틋하고 사랑하고 좋을 때는 그런 줄 몰랐는데..
제 마음이 좀 식고.. 자유롭게 사회 활동도 좀 하고 싶고.. 다른 사람들과도 어울리고 싶은데..
그렇게 하는 걸 너무나도 싫어합니다. 한마디로 구속하고 집착하죠.. 본인은 그것을 구속한다라고 생각도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몇 번이나 헤어지자고 했지만..
협박과 회유, 애원 등으로 인해 헤어지는 것을 일단 포기를 한 상태입니다. ㅠ

한번은 저의 전 남편한테 편지를 써서 나와 본인과의 관계로 인해 사실은 이혼하게 된 것이라고 폭로하고 애 키울 자격 안 되는 여자니까 남편이 애 데리고 가라고!! 이런 식으로 협박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애도 뺏길 수도 있고...
정말 이 사실 알게 되면 전 남편과 그의 가족들 저에 대한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겠죠..?? ㅠ
며칠 전에는..농약 사서 모텔가서 죽겠다고 나한테 전화까지 한 겁니다.
그냥 쇼인줄 알고 몇 시간 방치해 뒀더니.. 또 그걸로 협박합니다. 죽겠다는 사람 한 번 찾아와 보지도 않는다고...ㅠㅠㅠ
애들 생각해서라도 이러지 말아라고 애원하지만 애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머릿 속엔 저 하나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정말정말 이 남자와 헤어지고 싶어요~ ㅠ
치가 떨리도록 싫고 무섭습니다. 또 다른 협박을 할까 싶어서요..ㅠㅠ

그런데 헤어 지는 데는 조건이 있더군요..
첫번째는.. 제가 사표를 쓰고 조용히 사라져 주면 본인은 가정으로 다시 돌아가고 아무 문제 없이 나를 잊고 조용히 살아 주겠노라고..
두번째는.. 와이프한테 사실을 다 털어 놓고, 니 인생 내 인생 다 끝내자고.. 그렇게 되면 아내한테 이혼 당하고 나한테도 버림 받은 존재로 나를 평생 따라 다니면서 괴롭힐 거라고.. ㅠㅠ
세번째는.. 그냥 살면서 얼굴 보고 손이나 잡을 수 있게 곁에만 있어 달라고... ㅠ

그래서 일단 상황을 잠재우기 위해 세번째 조건을 선택은 하였습니다만, 말만 그렇지 매일 만나자고 하고. 밤 늦게까지 집 앞에서 나를 만나겠다고 기다리고, 평소처럼 똑같이 문자 오고 전화 오고, 제가 살아 있어도 산 게 아닌 겁니다.
미쳐 버리겠습니다.
가족들과 회사 그리고 이 좁은 지역 사회에 이 모든 사실이 알려 지면 저는 살아도 온갖 질타를 받고 살게 될 것입니다.
이 남자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헤어질 수 있을까요?
법적인 대응법이라도 있을까요...?? 제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