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는 아직 생각이 없는 1년 6개월된 부부입니다.

신랑은 대기업은 아녀두 안정적인 직장에서 따박따박 돈 잘 벌어오고

허튼데 돈 안쓰고 친구들도 잘 안만나고 흔히들 말씀하시는 '땡돌이'입니다.

6시 퇴근해서 1시간 뒤 7시면 땡~ 하고 집에 들어오는 ^^;;

집안일도 도맡아 해주고 가끔씩 제가 야근할땐 백주부님 방송 돌려보며 밥도 해주는 착한신랑이에요.

주위에서도 결혼 잘했다고 친정에서도 너무너무 좋아하는 100점짜리 남편입니다.

근데 문제는 저한테 있는 걸까요?

저는 그런신랑이 너무 좋고 사랑하면서도 왠지모르게 나한테 관심을 덜 갖는거 같아서 불만입니다.

마음으로는 절 사랑하고 있다는 거 잘 알겠는데 표현이 너무 서툰것 같아요.

저는 성격이 좀 거칠어서 말같은거 가려서 잘 못하고 머리 안거치고 입으로 튀어나오는 스타일이라

자꾸 험한말 상처되는 말을 하게됩니다. 고치고 싶은데 잘 안되어요 ㅜㅜ

예를들어,, 나는 차라리 사랑안해도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더 좋아 라던가........

나한테 감정적으로 해주는게 뭐있어..? 라던가 차마 여기에 쓰지 못할 더한 말들도 많이 하게 됩니다.

왜이렇게 신랑한테 짜증을 내게 되는걸까요? 막 밉고 그런건 아닌데

내가 뭔가 힘들다 말할때 나한테 공감해 주지 않는 것에 화가 나고

내가 기쁠때 이쁘다 귀엽다 안해주는 것에 화가나고 그냥 계속 화가 나고 짜증이나요.

신랑은 숨막히다고 합니다. 네 저도 저였어도 숨막혔을꺼 같아요.

신랑이 제가 잘때가 제일 예쁘다고 이런말도 왠지 깨어서 돌아다니면 싫다는 말로 꼬아서 들리고 ㅡ,.ㅡ;;

제가 성격장애자인가봐요.

첨에 결혼할때는 6년 연상인 신랑과 결혼함서 왠지 내 젊음을 희생한다는 생각때문에 힘들었어도

이제는 그 어느 누구와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사람이란걸 지금 이 삶이 행복한 삶이라는걸 알게되었는데도요

이유없는 짜증과 화는 계속되어요.

한편으로는 1달에 한번 그날이 오면서 같이 오는것 같기도 하고

여튼 여기에 주저리 주저리 썼지만,,,, 우리 신랑 넘 불쌍해요. 제가 너무 못된거겠죠?

저도 기본 주된 일에 저녁에 잠깐 두시간씩 알바하는 거랑 프리렌서로 가끔 알바하는거랑 해서

워낙 활동적인거 좋아하고 집에만 있으면 좀이 쑤셔서 나가서 돈도 좀 더 벌고 운동도 좀 더 하고

하며 사는데

욕심이 하도 많아서 그런지 뭘 해도 해도 제 욕심이 채워지지가 않아요.

신랑한테 내가 열심히 살고있는거 인정받고 싶어서 그러는것도 아니고

저는 자기 만족 자기애가 강한 편인데

예쁘다 예쁘다 안해줘서 힘들어요

이게 별거 아녀 보여도 저는 늘 신랑한테 말하는게 표현좀 해달라 마음은 안다.

예쁘다고 귀엽다고 잘하고 있다고 대견하다고 말해주는거 그거 하나 원하는데

그말이 그렇게 쑥스러울까요 잘 안될까요?

요즘엔 제가 ㅇㅇㅇㅇㅇ때문에 짜증이나. 라고 하면

내가 원하는 답은

[ 아이구~ 구체적으로 ㅇㅇㅇ때문에 진짜 짜증이 났겠구나 신경꺼버려 자기 신경 건드리는 시키 나뿐놈이네 내가 이따가 안아줄게 쫌만 참아 ]

이런건데, 울신랑은

[왜? ] , [에고ㅠㅠ], [힝~우리자기~ㅠㅠ] 약간 이런식이에요

쓰다보니 웃기네요 이걸 뭐 고민이라고 쓰고 앉았냐고 하실수도 있어요

근데 아무튼 저의 포인트는요..

신랑이 잘못한것두 없는거 같은데 왜이렇게 저는 화가나고 짜증을 내게 될까요

그렇다고 다른사람들한테 짜증부리고 막 그런 성격도 아녀요

유독 신랑한테 그러는거 같아서 너무 기분이 안좋아요

너무 미안하고 너무 불쌍하고

차라리 착하고 순종적인 여자 만났음 이런 고생은 안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저만 그런거 아니지요?ㅠㅜ

남자친구한테, 남편한테 이유없는 짜증 내시는 분들 많으신거죠?

어떻게 제 마음을 다스려야 울 신랑 숨통 트이고 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