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른중반입니다. 벌써 두아이를 두었구요.결혼한지는 벌써 9 년정도가 된거 같습니다. 결혼 초에는 행복했던거 같습니다 .그후로 서로의 성격이 드러나면서 많이 싸우기도 하고 ...이제는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대화 자체를 한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이렇게 몇주 서로 투명인간처럼 굴다가 어떤계기로 인해 풀다가 또 투명인간이 되었다가 항상 그런식입니다. 난 어렸을때 무지 애교가 많아서 주위에서 나랑 결혼하면 행복할거라 했습니다 . 하지만 애교라는건 상대가 받아줘야 애교있는 여자가 되는겁니다. 손뼉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거 아닙니까 ..저는 이렇게 대화가 없다보니깐 신랑이랑 말하는거 자체가 겁이 납니다. 우리신랑이 조울증이 심합니다. 남들은 술버릇이 많은데 우리신랑은 술먹으면 사람이 너무 좋아집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차라리 술먹었으면 했지만 지금은 그게 더 싫습니다. 너무 가식적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이렇게 애기를 안하다보니 신랑 오는것도 싫고 차라리 없는게 편한거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속깊은 남자라는건 압니다. 겉으로 표현할지 몰라서 주위사람은 무지 힘듭니다. 누구보다 부모님 많이 생각하면서 말은 지멋대로 해서 부모님 상처주고 자기 식구들 한테는 말이 정말 안 이쁩니다. 우리 부모님은 우리신랑이 최고라 합니다. 속깊다고 남자다운 남자랍니다. 전에 아빠가 가게 하나를 하고 싶어 울신랑에게 돈애기를 했답니다. 근데 망설임없이 해주었답니다. 액수 엄청 큽니다. 그것도 나중에 알게 됐는데 나한테 그러더라구요. 장인이 얼마나 하고 싶으면 나한테 애기했겠냐구요. 그때는 고마웠지만 그런 생각은 잠시입니다. 항상 자기 기분대로 하고 정말 남보다 못하다는 생각 많이 합니다. 조근조근 이런저런 애기하고 다정해 보이는 부부들을 보면 너무 부럽습니다. 아무리 통크고 속깊은 남자라지만 전 담생에 이런 남자 정말 싫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혼 하라는 말 말고 우리도 언제쯤 부부답게 살수 있을까요? 투명인간처럼 지낸지 지금 이주가 넘어가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