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했던 모습은 다 거짓이었네요
다비업서 2015.04.21 10:37:57
뭐가 그리 좋았는지 만난지 한달만에 상견례에 7개월만에 결혼식..
성실하고, 경제관, 취미, 결혼관 등이 비슷하고 위해주는 마음이 사랑스러워서 서둘렀네요.
살아보니 연애때 말했던 경제관, 취미, 결혼관 등은 날 맞춰주기 위한 거짓이었어요.
그렇다고 도박을하거나, 바람을 피지도 않고 시댁도 괜찮은 편인데
전 왜이렇게 마음이 불만투성이고 우울할까요??
결혼전엔 원래 다들 싱숭생숭하니 나도 그런걸꺼야 하고 그렇게 지나갔는데..
신랑의 문제점에 대해 집고 풀고 넘어가지 못해서인지 꾹꾹 누르는데
어떤일로 화가 나면 화산처럼 치솟아 올라오는 나 자신이 참으로 피곤하게 느껴지고,
계속 이혼만 맴돌고.. 이렇게 이혼하면 후회할꺼 같아 상담이라도 받아보고
노력은 해봐야겠다 싶어 다시 으쌰으쌰하는 중이에요.
연애때는 게임도 하지 않고 친구를 만나도 종종 저를 동행해서 다녔고, 회식을 해도 11시를 넘지 않고 귀가하는 바르고 성실하고 제 맘에 쏙 드는 사람 이였죠..
밤새 게임했던 사람.. 결혼하고 매일 2시간씩 정해줬지만, 시간 오바하고 주말엔 새벽까지 게임하는 모습에 싸우고 싸우다 지금은 포기 상태구요,,ㅠ
결혼하고 총각인 친구랑 나이트를 간걸 알게 됐고, 그 뒤로 간적은 없지만 한달에 한번정도 는 이해해줘야 한다는 그 말을 들은 후로 새벽에 들어 오거나 할때면 불안하고 의부증 환자가 되는거 같아 저 자신이 너무 싫어요..
결혼하면 12시까지 귀가하라고 강제적으로 말했지만 최근에 토욜은 새벽5시 넘어서 귀가하고 .. 오늘 아침 2:2로 단체카톡하는 걸 보고 싸웠네요..(첨보는 여자이름이였어요)
신랑은 몇 마디 하지 않았고 여자들은 신랑이 결혼한 사실도 알고.. 하지만 토욜날 외박한 그 일과 연관지어서 혼자 상상하고 의심하는 제 자신과 항상 별일 아닌듯 일관하는 초긍정적인 신랑이 원망스럽네요..ㅠ
제가 너무 신랑에게 나를 맞춰라 강요하는건가 싶고..
저만 결혼생활이 불만스럽고 이해못해서 신랑을 볶나 싶고.. 너무 우울하네요..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