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 두려워요
솜마 2015.03.26 10:18:08
저는 .. 아들만 둘을 둔 결혼 15년차 주부입니다..
결혼 하기 전에도.. 이사람의 나쁜 성격을 보고.
결혼 안하겠다고 버텼으나... 다신 그러지 않겠노라..다짐해서.
그냥 .. 밀려서 결혼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자신 일에 충실하고. 사회적으로도 어느정도 위치에 있고.
평소에는 너무나 자상한 .. 신랑이자 .. 아이들의 아빠입니다.
그런데... 이사람.
결혼 15년 .. 내내 ... 한번씩 사람이 이상하게 변하면.
아무도 말릴수가 없네요..
너무나... 자상하게 잘 해주는 신랑이 한번씩 딴사람 처럼 변해 버리는
무서운 성격을 볼때마다... 정말 너무 무섭고..서럽고.
아이들 때문에 참고 .. 또 참아 보는데.
이제는 매번 ... 반복 되는 .. 이런 상황이 너무나 .. 싫고 지칩니다.
아이들 네살 .. 여섯살때..
부부싸움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이와 저를 다 집에서 내쫒아 버려서
아이들과 찜질방에서 잔적이 있습니다.
큰아이는 ... 아직도 그일을 잊지 못하고 가끔씩 말을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도... 저도 .. 모두 신랑을 무서워합니다.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신랑.. 정말 두렵습니다.
며칠전에는... 아이들 보는 앞에서 .. 컵이며 접시며 ..
모두 때려 부시고.. 저더러 나가라고..
작은아이는 ... 울면서 엄마 가질 말라고.. 가면 안된다고.
그래도.. 신랑이 무서워서 나갔다가... 새벽에 들어오니.
우리집 큰아들 열두살아이가 ... 온집안에 난리 쳐서 깨진 유리며 .. 접시등을
손으로 하나하나 치우고 있네요.
그모습을 보는 순간... 너무나 억장이 무너집니다.
제가 지금까지 이렇게 버티며 살아가는 이유는..
우리 아이들 위해서 인데..
제가 ... 치울때도 너무나 끔찍한 유리조각을..
그 어린 아이 손으로 ... 하나씩 치우고 있는데..
아이에게 그런 상처를 준것이 너무나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고 미어집니다.
저는...살림도 나름 하고.. 아이들도 열심히 키우는..
바깥 활동도 많이 하지 않고 성실한 맘입니다..
싸우는 이유는... 신랑이 평소에는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일..
사소한 것에 한번 움찔 하면... 성질을 갑자기 내서..
완전히 딴사람이 되어버립니다.
저는 ... 신랑의 모습에 배신감을 느껴서....
신랑이...이제 더이상 용서가 되지 않아요.
신랑과.. 이런 일이 너무.. 자주 있어서 ..
이럴때 마다 아이들도 .. 아빠를 투명인간 취급합니다.
저는...더이상 신랑과 눈도 마주치고 싶지 않고..
이젠 더이상... 그냥 넘어 가는것도..싸움도 하기 싫고..
사람같지 않은 신랑이... 두렵고 무섭기만 합니다.
이대로... 더이상 살수가 없는데..
아이들 위해서 ..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냥 .. 이대로 훌쩍 ... 나가고 싶어요.
저는 이혼이 무서워서 못하는 ... 겁쟁이네요.
제가 .. 아무능력 없고..
세상에 혼자 나가서 .. 아이들 키울 용기도 없고.
아이들 없이 살아갈 자신도 없는...
제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