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조언 구합니다.
꽃이되어 2015.01.26 14:58:07
참 고민 많이 하고 글올려봅니다.
아마도 제가 욕을 바가지로 먹을것 같으나..
나름 저또한 절박하여 올려봅니다.
결혼 8년차에 직장생활 같이 하는 애기 없는 부부입니다.
애기는 서로 합의하여 놓지 않기로 하고.. 양가 부모님들께도 허락을 받고 사는거였구요..
신랑은 딱히 뭐가 나쁘다 그런것고 없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부부관계도.. 서로 직장이니 피곤하여 안한지 몇년이나 되지만
그 문제에 관련해서도 서로 얘기 해보았으나..
신랑에게도 저에게도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큰 사랑이나 그런관계보다 정말 가족같은 정으로..
오누이 같은 사이네요..ㅎ
불과 얼마전까지도 우리관계가 이렇게 나쁘지 않았지만...
저는 오래동안 신랑에 대한 불만이 조금씩은 있었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저를 배려하지 않는 신랑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았어요..
감정적으로 통하지도 않고 대화도 안되는건 뭐 그렇다고 하지만..
같이 맞벌이를 하면 어는정도 집안일을 분담도 해주어야 하는데.. 전혀 해주질 않아요..
저는 아침을 안 먹지만.. 신랑 아침은 거의 거르지 않고 챙겨주고..
가끔 도식락까지 싸주고 신랑은 어디가서도 마누라 잘 뒀다는 소리 듣고 다닌다고
스스로가 뿌듯해합니다..
집안일을 안해주는것도 주는거지만 정말 4-5살 애기 뒤치닥거리하는정도입니다..
입고 벋은 속옷도 그 자리에,,, 그대로 먹고 남은 음식쓰레기 소파에 그대로..
제가 잔소리 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들들 복아대지 않아 더 안 고쳐졌고..
쌓일때쯤 한번씩 터져버리면 그때 눈치를 보면서 하는척은 하지만 한시간도 안갑니다.
제가 사실 퇴근도 늦고 많이 피곤해하고 힘들어하면 눈치껏 도와줄만도 한데..
알면서도 소파에 누워서 안 도와주는 신랑이 참 야속하다는 감정이 몇년째 쌓였네요..
그렇다고.. 제가 시댁에 못하지도 않습니다.
저희가 애기를 안가지겠다고 한건 시댁탓도 조금 있습니다.
시댁어른이 두분다 수입이 없으신지라.. 아버지는 편찮으시고..
저희가 금전적이 부담도 많이 하여야 하는 상황도 있고..
신랑이랑 저희랑 또 재밌게 살고자 안 놓는것도 있었지요..
사실 수입도 제가 조금 더 많습니다..
제가 잘한다는것 자랑하는게 아니라.. 제가 이 정도로 하면..
그래도 맘이.. 같이 사는 마누라가 고마워서라도 좀 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용감한 신랑은 한결같이 꼼짝 않아요...
그런 신랑이 서운한것들이 쌓여서 여러번 얘기하고 또 얘기해도 고쳐지지 않으니..
감정에 앙금이 생기다 두터워졌어요..
우리 친정엔 딸이 하나라 귀한 사위 귀한 딸이지만..
유독 친정에만 가면 무뚝뚝해지는 신랑이라 그럿것도 불만이 되네요..
이번 명절에 단 세마디만 하고 왔다는.. 자기네 집에서는 안그러디만..
제가 도저히 참다참다 못해 폭팔했어요..
이런식으로 계속은 못살겠다.. 바뀌어달라 노력해달라..
진심이다.. 도저히 이런식으로 못 살거 같다..
신랑이 저한테 하는 말이요..
저한테 정이 없답니다..
자기는 원래 안하는 놈인데.. 정이 없는데.. 노력이 되겠느냐..
노력하고 싶은 맘이 안 든다..
이런 자기랑 계속 살수 있겠느냐..
니를 위해서도 헤어지자..
충격이었죠..
헤어져야겠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또 며칠뒤에는 잘못했다고 노력해본다고 해서..
그럼 또 참아보자고 했어요..
또 며칠뒤에는 애를 한번 놓아보자..
좀 변할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보자..
다시 며칠뒤에 안되겠다 헤어지자..
이러고 한달이 다 되어가네요..
그 사이에 노력은 하나도 하지 않아요..
여전히 먹다 남은 쓰레기는 쇼파에..
자기 속옷은 바닥에 그 자리에..
너무 지칩니다..
사람이 밉거나 그런건 아니예요..
평생 천성이 이런사람이라 바뀌지 않을건데.. 뒤바라지 하는 맘으로 살아야하나 싶네요..
애기 얘기를 계속 하길래..
애기 문제는 우리관계가 회복이 된 뒤에 얘기를 해야하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애기를 놓아보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애를 놓고 나서라도.. 육아에 가사에 직장에 지쳐가는 제 모습이 자꾸 떠오르네요..
제가 어찌 하는게 현명할까요..
많이 지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