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아는분에 소개로 4살 연하남을 소개받았는데..첫인상은 말수도 적고 무뚝뚝해서 호감이 가질않았지만,,자꾸 만나다보니 세심하게 잘챙겨주고 성실하고 유머러스한 매력에 빠져서 지금 2개월째 이쁘게만나고 있습니다..

근데 고민이 제가 결혼적령기를 훌쩍 넘긴 나이인지라 결혼을 염두해두고 만나다보니..사람은 좋은데 다른 부수적인 경제력이나 가치관 이런걸 안따질수가 없더라구요..물론 현재는 가진거 없어도 그사람의 됨됨이와 앞으로의 발전가능성 성실함만 있다면 얼마든지 능력은 따라온다고 생각하지만,,막상 결혼할려니 결혼은 현실이라는 벽앞에 자꾸 약해집니다..제 애기를 하자면 저는 전문직에 나름 모아놓은 돈은 좀 있습니다..남친은 생산직에 12시간이상 힘들게 일하며 모아놓은 돈은 없어요..아직 기반이 안잡혀서 제가 옆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며..데이트할때도 제가 더 부담합니다..제가 더마니 벌이고 돈을 더 쓰는건 상관없어요..저희 부모님도 제가좋다면 결혼은 승락하신다고 하시네요..서로 사랑하고 아껴주고 배려해주고 넘 좋은데 이사람과의 결혼에 확신이 안서요 ㅠㅠ 제가 그렇게 속물도 아니고..그사람의 됨됨이나 인성 이런걸 먼저 보거든요..저보다 어리지만 성숙하고 배려심도 많고 저를 누구보다 아껴주고 잘 챙겨줍니다..이런사람 또 만나기 힘들겠죠? 휴~너무 어렵네요..사랑만 가지고 살아가기엔 힘든세상이고...

결혼하셨거나 인생선배님들 진심어린 조언이나 충고좀해주세요..이런고민으로 요즘 잠을 설쳐서 입맛도 없고 갠시리 남친한테도 미안한 맘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