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가까이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원래는 저희 회사 거래업체 사람 이였는데 오빠와 만난후

육개월 정도 됐을 때 오빠의 회사로 옮기게 됐어요 부서는 다르지만 같은 층에 있기때문에 얼굴은

자주 볼 수 있죠 그치만 너무 바쁜 오빠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데이트 하는것도 힘든 상황이에요

ㅠㅠ.. 잦은 술자리 접대에 매일같이 출장을 다니기 때문에 회사에서 얼굴을 못볼 때도 많구요 ..

미팅도 많아서 연락도 자주 할 수 가 없어요 그래서 항상 오빠에게 연락이 올때까지 먼저 연락

못하고 기다려야만 하구요 .. 어차피 제가 전화해봤자 회의중이다 미팅중이다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

이런식이니 그냥 기다리는게 편하죠 같은 회사다 보니 오빠가 진짜 눈 코 뜰새없이 바쁘다는걸

잘 알고있는데 .. 전 왜이렇게 이런 상황들이 힘들고 외롭기만 한지 모르겠어요 ㅠㅠ.. 머리론 오빠

바쁘고 힘드니까 이해해주자 하면서도 마음은 뭔가를 더 원하게 되고 잘 챙겨달라고 얘기하고싶고

투정부리고만 싶고 ㅠㅠ..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들도 항상 이런 문제들로 오빠와 트러블이 잦았고

그래서 오래간적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니가 너무나 잘 이해해줘서 너무 고맙다고는 하지만

제속은  아주 썩어들어가네요 .. ㅠㅠ 도무지 오빠의 마음을 모르겠어요 회사에서 마주치면 정말

무슨 모르는 사람대하듯 해요 눈도 마주치려고 안하구요 전화할때도 술마셨을 때나 애교부리고

애정이 듬뿍담긴 말들을 하지 멀쩡할때는 무뚝뚝하기만 하구 .. ㅠㅠ 물론 초반에도 이랬던건

아닌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하는거 같아서 요즘들어 부쩍 외롭단 생각이 많이들어요 ..

회사에 있을땐 연락 안하구요 오빠가 외근하게되면 그때 나가면서 전화를 준다던가 아님 퇴근하기

전에 한번 전화를준다던가 이런식이에요 바쁜 오빠로 인해 먼저 데이트하자고 얘기해 본적도

없구요 ... 어젠 오빠가 발목에 금이가서 정밀검사를 받으러 병원을 간다고 했어요 근데 밤 열두시가

되도록 연락이 없는거에요 그래서 문자를 남겼어요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한데 연락도 없다고

무슨일 있는거냐고 .. 새벽 한시에 답장이 오더라구요 병원갔다가 진통제 맞고 약기운에 잠들어서

지금일어났다고 미안하다고 잠에서 깨니까 너무 아프다구 .. 그제서야 연락준 오빠가 너무 밉고

섭섭했지만 그래도 약먹고 지쳐 잠든사람에게 뭐라고 하는것도 잘못된 행동이고 오빠 를

걱정하는게 먼저라고 생각이 들어서 괜찮냐고 병원이냐 집이냐 깁스한거 답답하지 않냐 라고

물으니 집이니까 걱정하지말구 자렴 .. 이라고만 와서 전또 서운한 마음에 그대로 알겠다고 하고

울면서 잠들었네요 .. 며칠전 오빠와 술을마시는데 제게 그러더라구요 조금만 더 기다려 줄 수

있냐고 널 놓치고 싶지 않다고 근데 니가 떠나갈까봐 솔직히 두렵다고 널 너무 많이 사랑하는데

니가 그걸 못믿는것만 같아서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 그럴거면 애정표현이라도

자주 해주던지 무슨 만날때만 저런식으로 얘기하니까 믿음도 안가구 .. 같이 있으면 진짜 무슨

천사 날개라도 달아놓은것 마냥 엄청 잘해줘요 스킨쉽도 최고 애교도 최고에요 .. 여행이라도

가게되면 알아서 스케쥴 다 잡고 돈도 못쓰게 하고 .. 데이트라도 하게도면 최고급 맛있는

음식들로만 사주려고 하고 뭐든 아낌없이 해주려고는 하지만 전 그런거 다 필요없어요

그냥 조금의 관심이라도 더 줬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평소엔 항상 날 외롭게만 만드니까

너무힘들기만 해요 ㅠㅠ... 언제까지 이해해줘야 할지도 모르겠고 며칠전엔 이런 문제로 크게

싸우게 되었고 다시한번 느끼지만 자길 이해해주는 사람 만나는거 정말 힘들다며

오빠가 먼저 그만하자고 얘길하더라구요 .. 저도 너무 지쳐서 알겠다고 대답했고 그다음날 오빠가

술마시고 붙잡더라구요 미안하다구 .. 그래서 다시만나게 되었지만 그거나 저거나 ..

차라리 솔로였을 때 로 돌아가고만 싶네요 휴 ㅠㅠㅠ.. 제가 이해심이 많이 부족한걸까요?

그냥 너무 힘들기만해요 .. 그렇다고 먼저 그만하자고 얘길 꺼낼 용기도 없구요 .. ㅠㅠ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