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회사 여직원과의 카톡대화를 자꾸 지웁니다. 

저도 훔쳐보려고 했던건 아니구요.

우리는 니폰내폰 할꺼없이 서로의 폰을 가지고 놀거든요.(어플게임한다공)

그러다가 우연히 회사여직원과의 카톡대화를 보았는데..

꼭 일에 관련된 얘기만 하는것은 아니더군요.

그렇다고 크게 별다른 내용은 없었지만..

둘의 사적인 대화를 보고있자니.. 묘하게 불쾌하더군요.

둘이주고받는 농담, 나는 알수없는 둘만의 공감대 가득한 회사얘기,

그 여직원이 우리 남편에게..

"총무과  김모모씨랑 사이가 좋던데?" 막 이러고..

남편도 "마누라랑 싸우는꼴 보려고 그련얘기를 하냐?" 농담조로 받아치고..

좋아하는 음악 서로 다운받아주고.. 등등..

하루종일 나에게는 카톡하나 안보내는 남편이..

이모티콘까지 넣어가며 어찌그리 다정하게 대화를 나눌수 있을까요?

내 남편 아닌줄 알았어요 ㅡㅡ

결론은..

굳이 이런건 보려고 애쓰지 않는것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른척 하려 했지만 결국 그날 감정조절 못해서 대판 싸웠어요.

그뒤부터 남편이 계속 카톡대화를 지웁니다.

왜지우냐 그러면 또 제가 난리칠까봐 그냥 지우는게 속편하다고..

확실한건... 우리 남편은 저랑 카톡대화하는것보다

그 여직원이랑 카톡대화 하는것이 더 즐거운거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