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에 결혼에 관련된 까페란 까페는 다 들어가서 고민이 담긴 글들..시댁에서 일어나는 일들

보기만 해도 화가 나는 그런 글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런 글들만 읽다보니...자꾸 결혼을 앞

두고 나의 상황도 그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시부모님이 하는 말들은 다 싫었습니다...용돈

을 매달 많이씩 보내는 것도 싫었고...나쁜생각이지만...나의 결혼 생활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그래서 결혼한지 6개월만에 한번 왕창 받아치는 바람에 거의 인연 끊고 살아야 하

는 위기까지도 갔었고요...이런 일들은 너무 기니까...빼고요...

지금은 너무 후회스럽습니다...행복하지 못한 것들부터 너무 많이 알아서...흉내를 내는 양...나는

나를 불행하게 이끌고 있는 듯한....

사실 나이드신 부모님들 돈 좋아하시는 거 부유한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이나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이렇게 커서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는 것

도 다 부모님이 있었으니까...가능한거고요...

저라는 사람...한국의 결혼문화에 대해 엄청난 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래서 시부모님이 친

정부모님께..'잘 키워서 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너무 싫었습니다...

주긴 왜 주나...여자가 물건인가..그리고 자식을 주는게 어디있어...가정을 꾸려서 나가는 거지..

기타 등등...온통 맘에 안드는 것들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시부모님께 그동안 했던 방자

한 행동들이 너무 죄송하다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아직 저의 사고방식을 바꾸지는 못했기에

...그리고 오늘 또 시부모님께 잘 해야겠다는 생각했습니다...

아!!!그리고 추석에 있었던 일에 대해 나중에 신랑한테 들은 말인데...제가 근무가 추석에 당직이

닿는 바람에 추석 당일날 내려갔는데...저희 어머님의 형님(신랑의 큰어머님)이 왜 안내려오냐고

나쁘게 이야기하시니까...'너무 그러시지 말라고..바빠서 못오는데 어떻하냐고...놀면서 못오는

것도 아닌데...너무 그렇게 이야기 하지 말라고...'등등 그런 이야기 하다가 그분이랑 싸우셨데요

....이 말 전해듣고 너무 죄송했어요...제 편에 서시다가...

결혼전에 너무 많은걸 격어보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의 간접적인 경험으로만 내가 가장 많이 아

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었고...그에 나의 인생을 맞추어 갔던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회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시댁에 잘하려고 합니다...제 성격이 살랑살랑 애교부리는 성격은 아니라...맘에

퍽 드시게는 못하겠지만...나아져야죠...

시부모님...글고 우리 부모님...너무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