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는 24살이구 여자입니다. 지금 하는 일은 낮엔 일을 하면서 저녁에 학교를 다니는 야간대생입니다.
제가 다니는 과과 기계과라 거의 여자는 보기 힘든 과입니다.
첨엔 낯설구 그래서 말두 안하고 그냥 조용하게 지냈는데 시간이 지나고 하니 자연스레 친해지기도 하구 그러더군여.
저희 과엔 저를 포함해서 여자가 3명입니다. 다들 꽃이라고 하더군여..
그래서인지 알게 모르게 초반에 남자들한테 사귀잔 말을 종종 들었습니다. 그냥 그 말만 장난으로 기분좋게 받아들였습니다.
근데 그중 한명은 늘상 장난식으로 여보야 자기야 하면서 늘 제곁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생일인걸 어케 알았는지 생일 이니까 밥 이나 한끼 먹자구 하구 주말에 제가 일하는 편의점에 찾아와 얼굴 보구 가구 거의 절 챙겨주고 그랬어여.
저두 남자친구랑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맘이 많이 외롭구 치쳐 있었는데 이 친구 덕분에 좀 많이 위로를 받았어여.
제가 그 친구에게 헤어진 남자친구 야그하면 그런 나쁜넘이라고 욕을 하면서 절 많이 다독거려 줬는데 그때부터 조금 제 맘이 흔들리다라구여.
근데 웃긴건여, 이 친구에게 여자 친구가 있다는겁니다.
그래서 늘 하는 소리가 조금만 기다리라구 하면서 과 아이들한테 내가 조금만 널 만났다면 너랑 바로 사귀었을거라고 그러고 다니는거에여.
장난인거 아니까 그 친구가 하는 소리가 늘 장난이였으니까 조금 맘이 흔들려도 자제가 되구 억제가 되더라구여.
그러다 방학을 하면서 연락두 뜸해지면서 한번 만나는거 조차 없었어여.
물론 저두 일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그게 장난이였다고 넘겼구여..
그런데 개강을 하고 나서 저희가 엠티를 가게 되었어여.
서로 늘 바빠서 저희 과가 단합이 안되다는 명목아래 가까운 곳으로 엠티를 갔어여.
원래 이 친구가 술을 못 마시는데 그날은 왠지 우울해 하면서 못먹는 술을 먹드라구여.
그래서 전 여자 친구랑 싸웠나부다 하구 그냥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어여.
그렇데 한참 있다가 그 친구가 일어나더니 저보구 산책을 하재여.
그래서 별 생각 없이 그러자 하구 같이 바닷가 쪽으로 걸어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길 했어여.
근데 그 친구가 그러더군여.. 너가 좋다구. 널 많이 좋아한다구..
첨엔 또 장난이거니 해서 장난 좀 하지말라구 이젠 지겹다구 했더니 진짜래여.
그럼서 오늘 여자 친구랑 헤어지구 왔다구 하더라구여.. 좀 어이가 없어서 장난 좀 그만해라 하고 한번더 말했더니 정말 정말 진심이라고 하네여.
그리구 여자친구랑은 전부터 사이가 안 좋았고 헤어질려고 했다고 하더군여.
그럼서 너두 날 싫어하지 않는거 같아서 이렇게 말하는 거라고 ..
사실 이 친구를 싫어 하진 않지만 전 이 친구말 못 믿겠더라구여...
나 말구두 그 여차친구랑 사귈때두 같은 과 여자에도 사귀자고 한적이 있다고 들었거든여..
약간은 바람둥이 기질도 있고 장난두 잘치고 해서 선뜻 말을 못하겠더라구야.
정말 그러다 나중에 제가 이침구 더 좋아져서 그 여자친구처럼 저도 상처 받을 까봐 걱정이 되구여...
어제 그러더군여.. 여자 친구랑 헤어졌어도 주변에 관련된 사람이 많아서 정리 해야 할 시간이 좀 필요하다면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네여..그럼서 너가 이렇게 옆에 있어주었으면 좋겠다구 .
솔직히 저 이친구가 좋습니다.
자상하고 재밉고 절 많이 배려해주구여..
근데 왠지 확실한 믿음이 안가서 고민입니다.. 제가 괜한 오버를 하는걸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