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상처주고 나를 밀어낸 사람...

뒤돌아서 죽일놈 살릴놈 자다가도 벌떡일어나고 딴 일하다가도 그놈 생각에 얼굴 시뻘개 지면서 울그락 그락 하고.... 그러면서도 말도 안되는 상상(그넘이 미안하다고 전화오는것...)하다가 퍼뜩 정신차리면그를 그리워 하고 있고..... 1년동안 그렇게 그렇게 힘들게 그넘 잊어버렸습니다..... 잊을려고 노력했습니다... 핸폰 번호도 바꾸고....



그넘한테 연락이 오더군여....

1년 내내 자기가 너무 잘못했다는 생각만 하고 살았다고...

나랑 함께한 시간 계속 생각했다고...

잘 있냐고....

연락 할려고 했는데 폰번호도 바뀌고... 연락할 방법 없어서 애타했다고....

어찌어찌 이멜 주소 알아내서 1년만에 연락 하더군여....



저의 말도 안되는 상상이 실현된 것입니다...

만나자는 말에.... 순순히 오케이 했습니다...

그넘 예전에는 전화도 잘 안하드만..... 매일매일 전화합니다...

내일 만납니다....



떨립니다... 좋기도 하구요...

근데 한편으로는 제가 미쳤나 봅니다...

그렇게 죽일넘 살릴넘 했는데..... 뭐가 좋다고 헤헤 거리며 그넘 전화 다 받아 주는지....

이게 잘하는건지....

다시 잘 하고 싶어하는건지..... 걍 그넘이 안부 묻는 차원에서 나한테 그렇게 하는건지...

제 입장으로는 다시 잘 하고 싶은데... 것두 미친짓이고 자존심도 업는 짓이죠....

그넘이 나한테 준 상처를 생각하면....



암튼.. 낼 만납니다.....

예쁘게 보일려고 하는 제 자신이 너무 어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