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원래도 조금 지저분한 녀석이었다. 건축공학과에 입학하면서 나의 지저분함은 극을 달리기 시작했으니, 프로젝트 수업이라도 있을라치면 1주일씩 집에 안 들어가기 일쑤였기 때문. 처음에는 갈아입을 속옷과 양말을 챙겨다주던 엄마도 점차 무관심해지기 시작했고, 옷 갈아입는 것도 귀찮아진 나는 1주일쯤은 양말 하나, 팬티 한 장으로도 거뜬히 버텨내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래도 나름대로 깔끔 떨어보겠다고 팬티 한 장을 뒤집어 입고, 앞뒤로 바꿔 입기를 1주일 하다보면, 보송보송했던 면 팬티는 급기야 종이처럼 빳빳하게 변하고 만다^^;; 이런 팬티를 슬며시 세탁기에 집어넣을 때 나는 생각한다. 아~ 내가 진정 인간이란 말이냐.
ID honeygood




보수적인 건지 완전 여우인 건지, 줄 듯 말듯 절대 첫날밤을 허락하지 않았던 그녀. 그런데 그녀가 어느 늦은 밤 직장 상사에게 혼났다며 울면서 전화한거다. 나는 당장 그녀의 집 앞으로 달려갔다. 울먹이는 그녀를 살짝 끌어안고 하소연을 들어주는데, 이게 웬걸? 얇은 옷 사이로 자꾸 그녀의 가슴이 느껴져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의 그곳이 부풀어오르는 것이 아닌가. 점점 그녀의 이야기는 귀에 들어오지 않고 급기야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지경까지. 눈치 없는 그녀가 이상하다는 듯 내 얼굴의 땀을 닦아주자 나는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날 밤 난 완벽한 짐승이 되었다^^; ID cobra18





원래 여자와 술에 가장 후하게 돈을 쓰는 편이었다. 나랑 열 살도 차이 안 나는 막내삼촌도 마찬가지. 그런 우리 둘이 의기투합해 찾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여자와 술, 둘 다 있는 ‘단란한 술집’. 문제는 그곳에 한 번 갈 때마다 몇 십만원씩 깨진다는 거였다. 급기야는 함께 돈을 모아 ‘주기적’으로 방문하기로 합의를 봤다! 어느 날 삼촌과 함께 길을 가다 목이 말랐던 우리는 근처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삼촌이 “아껴야 잘살지 않겠니? 우리 쓰레기 통에서 콜라잔 꺼내 거기에 리필해서 마시자”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1천원을 아끼면 더 빨리 ‘단란한 술집’에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나도 순순히 동의! 우리는 정말 썩은 고기를 찾아 헤매는 한 쌍의 하이에나였다^^; ID nanzzang




도서관 보기를 돌같이 하는 내가 1백만년 만에 처음 도서관에 갔을 때의 일이다. 앉은 지 10분도 안 되어 꾸벅꾸벅 졸기 시작한 내 앞에 천사가 나타났으니, 건너편 테이블에 앉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예쁜 소녀가 바로 그녀. 책을 보며 고개를 숙일 때마다 깊게 팬 니트가 아슬아슬하게 가슴 라인을 지키고 있는 것을 멍하게 바라보다 실수로 볼펜을 떨어뜨렸다. 볼펜을 주우려고 책상 밑으로 고개를 숙인 순간, 이게 웬 떡이냐! 기특한 그녀, 아슬아슬한 미니스커트에 다리를 멋지게 꼬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결국 난 그녀가 자리를 뜰 때까지 그녀의 가슴과 다리를 번갈아보기 위해 열심히 볼펜을 떨어뜨렸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 도서관에서 이렇게 뿌듯한 하루를 보내다니!!! ID yoskiyo





사귄 지 딱 한 달째. 그녀가 처음 내 자췻방으로 놀러 오는 날이었다. 집 안 구석구석 윤이 나게 쓸고 닦고, 향수도 뿌리고 분위기 살릴 비디오까지 만반의 준비 완료! 처음엔 정말 분위기 죽였다! 그런데 그녀, 검색할 것이 있다며 컴퓨터를 잠깐 사용하겠단다. 아무 생각 없이 컴퓨터를 켜줬는데, 아뿔싸! D 드라이브에 들어 있던 포르노 CD가 컴퓨터가 켜지면서 자동적으로 재생되기 시작하는 거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대충 수습한 뒤 인터넷을 클릭했는데 이게 웬걸? 그 흔한 검색 사이트 주소 하나 없이 온통 xxxsex.com, sexxxx.co.kr 등 야한 사이트들만 쭉 나열된 주소창^^;; 착한 그녀는 괜찮다며 위로했지만 그날 난 완전히 성에 굶주린 색마가 되어버렸다! ID jn8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