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사귄 여친이 저를 버리고 다른 남자한테 갔었습니다.
3년의 정이 무서워 변함없이 여친을 사랑하는 저를 무참히도 밟고 갔더랬죠.
그리고 저도 독하게 마음 먹고 여친을 잊으려고 노력했고 4개월만에 소개팅을 해서
여친이 생겼어요. 조금씩 마음을 열려는 중이었죠.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왔고 새여친이 생겨 활력이 생기려는 무렵에 과거여친에게서
연락이 오네요. 무슨일인가 싶어 전화를 받았습니다.
잘 지내냐고 묻더니 내 생각이 많이 난다더군요, 그 남자와는 잘 안되었고
염치 없지만 이렇게 연락한다고...그러더라구요.
저는 여친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과거여친...내 말을 안 믿습니다.
벌써 다른 여자가 생길리 없다고 내가 벌써 자신을 잊을리 없다고 안 믿는겁니다.
안믿기겠지만 사실이라고했죠. 어떻게 그렇게 빨리 다른 여자를 만날수가 있느냐고...
자신을 못 잊어 아무 여자나 만나고 있는거라면 다시 돌아와 달라고 하더라구요.
자신의 잘못만큼 그 이상 잘하겠다면서요...
밤이 늦었으니 끊다고 전화 끊었습니다.
그리고 이틀뒤 회사앞으로 저를 찾아오네요. 만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내가 잡을때 날 밀치고 가더니 이제와서 그러는 그녀를 보니 저도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여친 생긴거 믿기지가 않는다면서...벌써 자기를 다 잊은거냐고..여친 많이 좋아하냐고
꼬치꼬치 물어댔어요. 하지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좋은 남자 만나 나같은 놈 잊으라고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늦었다고...다신 찾아오지
말라고 했어요. 지금 여친에겐 미안해지기 싫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여자 얼마나 만났다고 내 앞에서 그 여자 먼저 생각하느냐고 울더군요.
그렇게 보냈는데 일주일째 매일 우리집앞에서 저를 기다립니다.
그렇게하면 제가 다시 돌아갈거라고 믿고 있네요. 어떤 말을 해도 통하지가 않구요.
저는 버젓이 지금 여친과 통화를 하면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사랑한다는 말도 했구요.
그녀는 다 들었겠죠?
아, 정말 마음이 아프기도 하면서 싫기도 하면서...참 희한한 감정이 드네요.
저는 지금의 제 여친에게 잘하고 싶습니다.  과거여친에게 모진말도 하고 싶지도 않고요.
시간이 지나면 맘 접을까요? 그런 모습 보는 저도 마음이 너무 안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