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그대로.. 남자친구의 행동이 수상해요 ㅠ
사귄지는 4개월된 연상연하 커플이구요. 남친은 30대초. 저는 30대 중반입니다.
세번째 데이트 하는날.. 토요일 거의 하루종일 같이 있게 되었는데요.
드라이브를 하는데 남자친구의 핸드폰 진동소리가 들리는거예요. 전화를 받지 않길래 받으라고 하니까 핸드폰은 보지도 않고 분명 친구들이 술마시러 오라고 하는 전화라고.....
귀챦다고 하더라구요.
그 뒤에 몇번 오는 전화도 계속 피하고  안받았구요.
근데 그 다음 일요일날 남자친구한테 제가 전화를 했는데 전화도 안받고 전화도 안오는거예요.
그때 순간 든 직감이 어제 남자친구가 나랑 있을떄 전화를 피하더니 오늘은 다른 여자랑 같이 있어서 내 전화를 피하나. 이상야릇한 직감이 드는거예요 ㅠㅠ
그 담날 전화와서 몸살나서 하루종일 잤다고 하는데
그때부터 제 의심은 시작이 되었어요 .

그 뒤로 데이트 할때마다 핸드폰이 거슬려서 제가 좀 신경을 썼어요.  남자들 대부분. 식당이나 그런데 가면 핸드폰 테이블 위에 꺼내놓지 않나요. 항상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고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가도 잠시 화장실 가는 사이에도 핸드폰을 꼭 들고 가더라구요.
그러다 어쩌다 기회가 생겨서 핸드폰을 남친 몰래 본적이 있는데 다 잠금기능으로 해놨더라구요.

며칠전에도  제가 화장실 간 사이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가 제가 오니까 갑자기 끊으면서 직장 동료인데 일때문에 통화했다고 하고 ㅡㅡ;;

또 남친은  항상  미리 약속을 잡지를 않아요.
당일이나 전날 연락해서 보자고 하고, 제가 주말이나 저녁에 전화를 하면 가끔 꺼져있거나 받지 않다가  한참  뒤나 다음날  전화해서 변명하고. ㅠ
며칠전에는 같이 찜질방에 있는데 남자친구 핸드폰이 울리는거예요. 항상 진동으로 해놓는거 같은데 그날은 벨소리로 설정해놨는지 자기도 놀라더니 바로 끊어버리더라구요. 그러고선 나더러 티비 보라고 그러더니 내 뒤에서 문자를 주거니 받거니 하더라구요. 누구냐고 핸드폰을 확 낚아채서 보고 싶었지만 그렇게까지 못했구요.

어제는 축구 응원한다고 남자친구 집에 갔는데(남친이 혼자살아요) 같이 밥 해먹고 축구보고 남친이 화장실 간사이 몰래 핸드폰을 보니 아예 전원을 꺼놨더라구요. 혹시 밧데리가 없어서 꺼졌나 몰래 확인하니까 밧데리는 두칸이나 있어요. 일부러 꺼놓은거죠
그리고 티비선반과 책상에 콘돔 3박스가 여기저기 널려있더라구요. ㅠ 2박스는 뜯어서 쓰다말은거 하나는 새거..... 
며칠전부터 남친집에 가기로 한거라  대청소를 했다고 하는데 자기가 조금이라도 찔리는 구석이 있으면 콘돔도 그냥 그렇게 놔두진 않았을텐데...
정말 심증은 충분한데 미치겠어요. 대놓고 남자친구한테 너 여자있냐고 물어볼수도 없고
이런상황에 의심하는 제가 당연한건가요? 아니면 제가 예민한건가요?
남자친구가 과거에 자긴 여러 여자 많이 만나보고 성경험도 많지만 이제 나이도 있고 정신차리고 살려고 마음 잡은지 오래다.  하두 놀아봐서 질렸다고 전에 언뜻 그런얘길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남자친구를 더 못믿게 된거 같아요.
남자친구한테 대놓고 얘길 해야 하는건가요. 아님 그냥 심증만 가지고 헤어져야 하는건가요.
너무 사랑하는데, 자꾸 의심하게 되니까  제 자신도 미쳐버리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