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팔관막힘, 다낭성이 심해서 자연임신 가능성 없다고

시험관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정말 쉽게생각하고 준비도 안된상태로  시험관을 진행하게되었는데

처음 배주사 진행할땐 하나도 몰랐어요 

왜 주변에서 시험관이 힘들다고하지?? 막연한 생각만 한채

배주사도 혼자 푹푹 찌르고 너무 가볍게 시작한거같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주사가 하나 더 늘고 

바늘도 길고 두꺼워져서

주사 맞는시간이 두렵기 시작했고 

난자가 많이 자란탓에 배는 만삭처럼 나오고 

몸이 천근만근에 너무 무겁고 답답했어요,,

변비에 밥 조금만먹어도 배불러서 밥 반공기도 다못먹고 

남편은 옆에서 위로해주고 도와주지만 

내몸이 힘드니까 얄미운 마음까지 들었어요 

그래도 버티자 버티자 하다보니 안올꺼같던 난자채취날이 오긴 오더라구요 

전전날 주사 4방을 맞았는데 시간맞춰서 저녁에 3방을 맞으라고 하더라구요 

머리에 시근땀이 줄줄 ,,

손 바들바들 떨면서 놓았던거같아요

아직두 생각하면 으으~~~

 이틀이지나고 난자채취날!! 

무조건 수면마취를 외치면서 수술방으로 들어가는데 

왠걸.. 아플때 깨버린다고 국소마취를 한번하고 난뒤에 

수면마취가 들어간다고 하네요 

국소마취는 그냥 따끔할정도 였는데 

그뒤에 마취를 한건 맞는데 기다린 바늘이 밑으로 관통하는 느낌이 그대로 들었어요

의사쌤이 다끔할때마다 너무긴장해서 밑으로 힘이 들어가고 

바늘을 움직여서 채취할때마다 너무 아팠어요..

다시 생각하고싶지 않는 느낌에 고통

꾹꾹 참다가 중간에 진통제라고 놔주는데 그뒤에 마취가 살짝 된것마냥 어지럽고 붕뜬느낌에

속이 너무 울렁거렸어요,,

아 이고통은 언제 끝이날까 눈물이 자동으로 나오고

얼굴은 시근땀범벅,,

(손꼭잡아주시고 제땀 닦아주셨던 간호사쌤들 감사합니다!) 1년같은 10분이 지난뒤 드디어 수면마취가 들어갔어요

잠들기전 정말 정신없었던거 같아요 

약이 투약된후 3초도안되서 잠이 들었고 눈떠보니 회복실이었어요 

진통제를 맞고있어서 그런지 그날은 배가 참을만하게 아팠는데 

그다음부터가 지옥이었던거 같아요 

아랫배는 생리통마냥 아프고 

더 고통이었던건 지금도 고생중인 복수!! ㅠㅠ 

밥을 조금먹었는데도 5공기는 먹은것마냥 배가 터질꺼같았고 

숨쉬는것도 힘들고 폐가 눌리는건지 기침나오고 

넘넘 힘든 시간을 보냈던거같아요 

서럽고 눈물나던 시간이 지나가고 있던중 

이식날이 잡혔고 다행히 이식전날 복수가 엄청 좋아졌어요 

날라다니는 기분이 이런기분이구나,,

내 예전 몸땡이ㅜㅜ,, 

하루가 지나고 이식날 

총 19개 채취, 수정 14개 , 최상급 2개 이식 

이식은 순식간에 후다닥 끝났어요 

소독이 기분나쁜느낌이었지만 이정도야뭐 껌이지!! ㅋㅋ 

두시간 안정을 취한후 질정이랑 검색으로만 들어보던 무시무시한 돌주사까지 처방받아서 집으로 왔네요,

그후에 복수가 차기 시작하면서 이식 5일때까지 엄청 고생하다가 언제 그랬냐는듯이 복수가 다빠졌고 

실패인가 불안했어요 ㅠㅠ 

복수 빠지고 나서 80프로는 역시1차는 실패구나 생각했던거 같아요 

그런데 거짓말처럼 3일후 복수가 다시 차기시작했고 

가슴도 커지고 속도 안좋기시작하면서 채하기도 하고 

시원한 국물이 계속 땡겼어요 

고모가 큰복숭아 꿈을 꿨다는 소식까지 전해받으면서 

겁나서 못하던 테스트기를 9일째에 처음으로 해봤어요 

처음 몇초간 선이생기기위한 과정들을 보면서 

복잡미묘한 감정으로 두줄이 생기기를 빌었던거같아요 

임신증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불안하더라구요 

결론은 소변이 닿자마자 진한두줄이 되었어요 

몇년만에 본 진한 두줄

신기하기도하고 너무 좋았지만 피검사때까지 다끝난게 아니라는 마음으로 될아이는 된다 

마음 놓고있자 라는 마음으로 피검날까지 복수를 즐기면서 (?) 지냈던거같아요 ㅋㅋ

대망의 오늘,

피검수치 366 

의사쌤이 직접 전화와서 이야기해주시는데 뭐라고 하시는지도 못알아듣구 수치만 머릿속에 맴돌았던거같아요 ㅠㅠ 

너무기쁘고 그동안 고생했던게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앞으로남은 1.2차 피검사와 아기집볼때까지,, 그리고 복수때문에 앞으로 더 험한일정이 남았지만 

무럭무럭 잘자랐음 좋겠네요,

아! 이식 하고나서 누워있는것보다 일생살활하는게 훨씬 도움이 많이된거같아요,

무리하지 않는선에서 하루에20분씩 걸어다녔어요 ! 

따로 두유같은거 안먹고 영양제만 챙겨먹었고 

이식 3일후 외식하러나가고 남편 조카가 놀러와서 놀아주면서 살짝 달리기도 했어요 ㅡㅡ ; 남자아이라 엄청 활발,,,

마음은 항상 될아이는 된다 라는 마음으로 생각을 안하려고 했구요 

제일 어려운거지만 어려운걸 해내야 하겠더라구요 

제생각이지만 누워있다보면 혈액순환도 안되고 착상을

방해하는 요인인거같아요 그리고 건강하지 못한 배아가 

혹시라도 누워만있어서 착상이 됫을경우 나중에 문제 생길수도있으니까요 

건강한 배아는 어떻게 해서든 착상이 잘되는거같아요,

앞으로 또 둘째를 가지게된다면 이런마음으로 임하려고해요 

끄적끄적 축하받고싶어서 그동안 시험관 과정을 적어봤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