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11주 2일째인데 계류유산 판정 받았다는 글 올렸는데,

오후에 한번 더 보고 역시 아기 심장 안 뛴다해서 오후에 수술하고 왔어요. 쌤은 마음추스리고 하는걸 권했지만 전 그게 더 힘들 것 같아서 오후에 하고 영양제 맞고 집에 왔어요. 근데 첨에 왜그리 어지럽던지.. 막 식은 땀 흘렸어요. 

시댁이나 친정에 알렸는데 넘 맘이 아파요. 제가 우니까 엄마도 따라 울고 시엄니도 다른 생각 말고 니 몸만 생각하고 아기는 인연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라고.. 남편은 제가 수술하러 들어 갔을때혼자 운 것 같아요. 그리고 집에 와서 제가 화장실 갈때 몰래 눈물 훔치고.. 저 남편 우는걸 두번째로 봤는데 내가 우는것보다 남편이랑 엄마가 우니까 제가 더 마음이 아팠어요. 

저도 오늘까지만 울고 내일부터는 가족위해 씩씩한 모습 보이려구요! 그동안 이 방에서 저한테 많은 위로 주셨던 분들 넘 감사드려요! 나중에 임신하면 또 돌아올게요. 그때까진 안녕할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