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외동 확정했어요.

낳기전부터 고민 하고 외동으로 치우쳤는데

낳고나니 둘째생각이 싹 사라지네요.

지금 생후 26일 딸 키우고있어요.

너무예뻐요. 내딸이지만 오목조목 다예뻐요.

그런데 그만큼 너무 힘들어요.

아기 정말 좋아하는데 힘들어요.

이아이 하나 잘 키워서 하고싶은거 다해주고

신랑이랑 아기랑 셋이 

해외여행도 다니고 즐기며 살고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기가태어나고

신랑을 챙겨줄수없다는게 너무 서러워요

오늘도 출근하는데 아침밥도 못챙겨줬어요

서러워서 눈물이나요ㅠㅠ... 

아기도 예쁘지만 신랑이 더 좋고 예뻐요

둘째가 태어나면..?

아 정말 생각만해도 너무 겁나요

제그릇은 하나가 끝인가봐요

주변에 육아 도와줄 사람도 없고

친정엄마도 자기인생 즐기며 사시는 분이라

절대 아기 봐주실분도 아니고

집에 콕 박혀 아기한테 메달려있는것도 힘드네요.

한국 사람 오지랖ㅡㅡ

벌써 둘째안낳냐 

둘째는 거저키운다

혼자는외롭다 

아들하나낳아라 

아들비하 하는거  아니지만

저 아들 낳을까봐 둘째생각 더더욱 없고요

100세시대에 자식 보험으로 낳기 싫어요

저희 부부 20대 중반 젊지만

노후준비 일찍 시작해서 나이 먹으면

편안하게 즐기며 살고싶어요.

주변에서 자꾸 외동안된다~~하시는데

너무 스트레스받네요 저는 확고해요

딸셋집 차녀로 태어나 언니 동생한테 치여서

3자매지만 항상 외롭고 가족에서 나는 왕따라고

생각했어요..

무뚝뚝에 가정적이지 못한 아빠에 

언니랑 동생 예뻐하던 엄마

부모님의 잦은 부부싸움 

철없던시절 외로움에 방황도 많이했고

꼭 식구가 많다고 외롭지않은건 아닌것같아요

지금 신랑만나 넘치는 사랑받고 

결혼하고 평생의 그 공허함 외로움..채워졌어요

저희부부 연애3년 결혼 1년차에 다툼한번 

언성한번 높아진적 없고 

하루에 열번도 더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뽀뽀도 맨날하고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 

표현도 잘하고 배려하고 사랑하며 살아요.

이제 막 태어난 저희딸 서로 사랑하며 사는

부모님 품에서 넘치는 사랑받으며 

밝게 마음 외롭지않게 자라면 좋겠어요.

저의 어린시절 가족 속에서의 그 외로운 공허함을 

제 아이는 느끼지 않았음 좋겠어요.

그렇기때문에 저는 외동확정이예요.

주절주절 말이 길었죠ㅎ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한하루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