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탈글 죄송합니다ㅠㅠ

저희 신랑은 3남매 중 장남이고
이혼하고 혼자 딸키우는 시누, 아직 결혼안한 시동생 이렇게 됩니다
저희 신랑은 이혼한 시누가 불쌍(?)하다며
제가보기엔 오빠노릇, 남편노릇, 시누 딸 아빠노릇 다 해왔던거 같습니다
문제는 결혼 후에도 저 노릇을 다 하고 있습니다
시누 전화 한통이면 바로 달려갑니다
온갖 심부름, 부탁(제가보기엔 명령인듯) 다 들어주고 있습니다
결혼안한 시동생도 있는데 말이죠
시댁에선 시누가 갑입니다 덩달아 그 딸도 갑이지요
집안행사며 제사며 다 시누 마음대로 합니다
시누,딸 한마디면 시댁식구들 다 움직입니다 다 움직여야 됩니다
하긴.. 정말 문제는 제 신랑이겠지요
시누보고 직접 하라해라 시동생 시켜라 해도
그거 도와주는거 머 어려운일이냐고 당연하게 다해주고
저보고 이상하다 합니다
(시누는 직장다니는데
자기집에가서 택배 받아달라/생수좀 사다달라/화장실 변기뚫어달라/
딸 학원 픽업/운동회 참여 등등 사사롭고 소소한 일들)
한두번 얼굴 붉히면서 싸운게 아닙니다
가족이니깐 참고 이해하려고 해도 화가,짜증이 납니다
전 타지역에 신랑하나 믿고 와서 지금 30주 입니다
곧 우리 아기도 태어나고 저 역시 신랑이 많이 자주 필요할텐데
우리 아기 태어나고 혹시모를 급한상황에서도 시누 한마디면 달려갈거 같습니다
지금도 시누 일하는데 못나온다고
저희 신랑보고 지 딸 아푸니깐 병원좀 데려가 달라고 전화받고
회사 조퇴쓰고 왕복 두시간 거리에 시누딸 데리러 갔습니다
늦을거같다고 배고프면 먼저 저녁 먹으라고 하면서요

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해서 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