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양수새는것 같다고 글올렸었는데 어뭉님들 말듣고 병원갔다가 출산했네요ㅎ
37주 6일째 되는 날이었구,아가가 주수보다 2주정도 작다고 양수가 6.9치수밖에 안되어서 자연진통안오면 유도 계획잡자고 하셨거든요~근데 새벽부터 태동이 좀..격하드라구요ㅎ
속으로 이러다 양수터지겠다고 피식웃으며 장난삼아 생각..;;
자다가 살짝 작은 소리로 퍽퍽..터지는 소리랄까?하지만 배꼬르륵 소리정도 크기라 터진거라고는 생각이 안됐어요..
아침7시 신랑 밥차릴라고 일어나서 소변보러갔는데 뜨거운게 왈칵하는 느낌..변기를보니 핑크빛 불순물..닦으니 핏물..하지만 점액질이 아니라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여기부터는 없음체로 쓸께요..ㅎ
밥계속차리다가 또 피섞인 왈칵..팬티라이너 갈아입음
오버나이트로 또 갈고 왈칵..이때는 점액질같은게 같이 나옴.
이지에 글올리고 신랑 출근미루고,분만실 전화했으나 불통..
8시40분쯤 병원으로 전화하니 내원하라함.
9시병원도착.태동검사.애기가 평소보다 움직임이 없음..또 왈칵.
느낌이 양수 새는 느낌 맞다고 확신하며 신랑에게 근처 고깃집 섭외하라고 입원전에 먹어야한다며..신랑 검색하면서 빵터짐ㅋ
9시30분 진료.담당쌤 휴진이라 다른 원장쌤이 내진..
첫내진이라 진심 소리지름ㅠㅠ너무 아픔..줄줄 터진느낌..
양수터졌다며 입원하라심..내느낌엔 쌤이 터치신게 분명함ㅠㅠ
10시반 가족분만실입성.촉진제투여..바늘 무지큼..관장..넣자마자 싸겠다고 했지만 간호사님은 그럼 약만 나온다며 극구 말리고.신랑은 치밀하게 5분타이머를 맞추어 내밀었으나 차고있는 기저귀에 질질 싸며 2분30초만에 변기에 앉음..옆방에서 산모들 끙끙..
신랑 밥먹고오라고 보냄..평소 생리통이 심했던지라 짐볼타면서 참고,쇼파에서 참고..혼자 병실 돌아다님..결국 40분만에 신랑 콜.
이때부터 진통 시작..
평소 자연주의출산한다고 무통 안맞는다고 그랬었는데..
그냥 미친소리였음ㅠㅠ맞아야산다..
진통올때마다 신랑손 꽉 터져라 잡음..이 인간..담배피고와서 호흡같이하는데 진심 화났음..그러나 곧 심한 진통에 그딴거 생각할 겨를 없고,진행이 빠르게 느껴짐..그래도 소리는 안지름..
무통쌤언제오냐고 사정사정..2시쯤 40프로 열렸다고 했는데
수술끝나고 오신다고함..기다리는데 정말 너무힘듬.
쌤 들어오시는데 목소리만 들었는데 진심 반가움..
무통넣고 신세계..하아~~~~난 살았다..
1시간 넘게 무통효과보다가 통증쎄져서 나머지 넣어달라고 사정.
두번째 무통 끝나고 본격 진통..
친정엄마 자꾸들어오시는데 너무 싫었음..
아픈거 보여주기도 싫고..자꾸 나가라고 했는데 자꾸 들어옴ㅠ
무통 끝나고 진짜 말도 안되는 진통이 찾아옴..
간호사들 힘주는거 알려주고 내진하고..오히려 진통때 내진이 덜 아픈듯..너무 아파서..ㅠ
휴진인데 울 담당쌤 들어오심..진짜 눈물나게 반가움..
울신랑 말이 ..저멀리서 모델처럼 슝지나서 들어가는데 진짜 멋있었다며ㅎ
근데 이때부터 지옥..누가 그랬는데 무통빨남아서 막판에 쉽게 낳았다고?그건 아닌듯ㅠ진정한 고통이 와야 끝남..
진짜 미친듯이 힘줌..간호사들 말 무조건 따름..
쌤불러달라고 울부짖음..울진 않았지만 진심 울먹..
똥꼬 낀느낌!!!쌤이 들어오심!힘줌..근데 왜 안나와ㅠ
간호사언니가 배누르고 나머지 두명은 양쪽 다리 누르고,남들은3번에 낳았다던데..역시 고기가..ㅠㅠ
회음부찢는데 느낌은 났지만 참을만함..그거 신경쓸 그게 아님..
힘주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을때 뭔가 퐁?머리나옴..
몸통이 똥꼬에 끼니 힘주고싶은데 잠시 힘빼라고ㅠ
그러고 몸통빼고,몸위로 뭔가 뜨뜻하고 묵직한게 올려짐..
우리아가..ㅠㅠ엄마야..
남편들어와서 탯줄자르고,목욕시키고,쌤이 축하한다고..

후처치 후 아가 다시보고 젖물려봄..
머리가 뾰족..그래도 내새끼라 진심 이쁨♡

여기까지에요ㅎ
그동안 이지서 많은 도움 받았어요..
감사해요~
지나보니 엄살쟁이인 저도 막상 애기 낳을때되니 엄마가 맞긴
한가봐요ㅎ아가생각에 소리도 안질렀다고 친정엄마가 독하다네요ㅎ저랑 주수 같으신 분들 ~막상 닥치니 엄마라서 강해질 수 있는거같아요~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