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맘님들의 응원속에 어제 순산했어요~^^
이렇게 홀가분하고 기쁠 수가 없네요

24일(월)예정일였는데 어제 토요일 아침6시경부터 배가 아파서 깼어요
가진통인가 했는데 왠지 느낌에 진통이 시작된것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화장실 들락거리며 살피니 이슬이 묻어나왔어요
그리고 주기적으로 통증이 오더라구요 10분간격?
그래서 왠지 오늘 잘하면 애기낳는거 아닌가싶어서 아침 8시에 진통 더 심해지기전에 언능 준비하자하구 머리감고 샤워하고
그리고 신랑 일어날때까지 기다렸어요
9시쯤 신랑이 눈뜨자마자 자랑하듯이 나 오늘 드뎌 이슬 비췄어! ㅋㅋ 그리구 주기적인 진통도 있는거같아 하고 자랑(?)을..
예정5일지나도 소식이 없어서 아무런 기미가 없어서 답답했었거든요ㅎㅎ

그리하여 진통어플키고 본격적으로 진통을 재기 시작했어요
6분30초 간격으로 계속 진통이 오더라구요
근데 진통이라는데 1분정도 참을 수 있을정도는 진통강도에 그리고 30초에서 1분사이면 언제 배가 아팠냐는듯이 멀쩡해지길래
집청소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계속 그렇게 진통을 하다가 오후 4시쯤되서 진통주기가 살짝 늘어나서 8분대로 ㅡㅡ 힝 이러다가 진통만 집에서 하루하고 시간만 보내는거 아닌가 갑자기 급 우울하더라구요
오늘 아가 꼭 만나고싶은데.. 그래서 병원에 전화해보구 빠구당하더라도 한번 가보자라는 맘으로 병원으로 짐싸서 슝~~

분만실 올라가서 간호사언니가 내진을 ..드뎌 말로만 드던 진통올때 하는 간호사언니 내진!!악 소리나게 진짜 아팠어요ㅜㅜ
소리소리지르고..
그리곤 1센치열렸는데 자궁은 마니 부드러워진 상태라며 70퍼센트라고 하시더니 옆에서 입원시키세요 그러더라구요ㅋ

야호 나도 드뎌 입원이다 당연히 빠꾸당할 줄 알고 갔다가 입원하란말이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더라구요ㅎㅎ
혼자 잠시 울고있으니 간호사언니가 내진한게 아파서 우는줄 알고달래주시고ㅎㅎ

그리하여 그때부터 5분간격진통이 잡히더라구요
이때까지만해도 친정식구들 시댁식구들에게 병원왔다는 말도 안하고 온 상태라 단체카톡방을 들락거리며 카톡삼매경 ㅋ
물론 1분진통올땐 핸드폰 던져놓고 아파하다가 4분 휴식기에 다시 카톡하고 제 지금 진행상황을 알리기 바빴죠~

저녁7시쯤되니까 급 배가 무지고프더라구요 보통 다른 분들은 아가낳을때 힘낼려면 뭐라도 배불리 먹고가야한다고 잘드시고 가시는것같던데 전 요새 살짝 설사비슷하게 변이 묽고 그래서 일부러 조금만 먹고 갔어요 밥 반공기에 피자한쪽
간호사언니가 진행이 되고있기는 한데 지금 배고프면 저녁으로 죽을 사다먹어도 된다고하길래 신랑두 나가서 저녁먹고오라구하구 오면서 죽 사다달라고하고 보내고 입원실에서 신랑오기를 기다리며 또 가족들과 카톡삼매경ㅋㅋ
이때까지만해두 1분진통에 4분휴식기라 1분진통오면 폰 던져버리고 아프다고 켁켁 진통하다가 다시 휴식기되서 살아나면 톡하고 오늘은 아무래두 힘들고 낼 아기태어나겠다고 그랬거든요

신랑이 죽사서 8시 입원실로와서 죽을 먹으려는데 진짜 갑자기 그때부터 미친듯이 진통의 강도가 세지더라구요ㅜㅜ
한수저 먹고 신랑한테 진통땜에 먹을 수가 없다ㅜㅜ내려가서 무통주사맞고 다시 와서 죽을 먹겠다고하구 같이 분만실 내려갔어요
결국 죽은 못먹고 출산하고나서 먹었어요ㅋ

분만실가서 무통 맞고싶다고했더니 4센치는 넘어야 맞을 수 있다며 내진한지 얼마안되서 아마 똑같을거라며 안된다고 하는거죠
그래서 그옆에 자유운동하는 방에가서 운동 좀 해볼까 들어갔는데 진통이 너무 너무 심해져서 도저히 운동도 안되구ㅜㅜ
아 진짜 죽겠더라구요 살면서 진짜 이러ㆍ이런 무시무시한 고통은 정말 첨이었어요 게다가 주기가 급 짧아지면서 3분주기ㅜㅜ
진짜 너무 진통이 아프고 걸을수도없구 괴물소리를 내며 다시 간호사에게 가서 진통주기가 짧아지고있다 나 무통맞아야된다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외치자 다시 분만실 침대에 누워보라했어요 그러더니 음 아까랑 큰차이는 없는데 보니까 아기가 오늘 금방 나오려는것같다며 진행이 빨라질것같다고 하시면서 무통을 조금 넣어주신다고했어요
근데 무통천국은 안오구 계속 계속 아파서 진짜 저녁8시부터 밤10시정도까지 미친듯이 괴물소리를 내며 신랑이랑 호흡하며 겨우겨우 2시간 버티었어요ㅜㅜ진짜 너무 아파서 미칠지경 ㅜㅜ
그때 내진하시더니 4센치열렸고 진통이 빨라서 관장하고 가족분만실로 옮겨주시겠다고 했고 무통주사도 좀 더 넣을수 있다고 했어요 제 양옆으로 산모2분이 다른 침대에 계셨는데 간호사들 이야기들리는게 다 4센치 열렸더라구요 근데 유독 저만 진통이 심한지 저만 3분간격으로 괴물소리를 계속 내며 이성을 잃어가고 있다가 드뎌 밤 11시쯤 가족분만실에서 무통빨이 들기 시작해서 진통이 참을 수 있는정도의 강도로 약해짐을 느끼고 1시간보내니 간호사분이 들어오셔서 또 내진하시더니 8센치 거의 다 열렸다며 늦어도 1시간안에 낳겠다고 했어요

또 제가 첨에 젤 조금 열렸었는데 결국 제가 1등으로 낳았어요
진행이 제가 빠르긴 빨랐던모양이예요 그래서 엄청 저만 소리지르고 아팠나보더라구요 다른산모는 입원실 올라가서 한숨자고 오라고도 하더라구요 진행이 빨랐던게 큰도움되써요
그말 들으니 갑자기 힘이나고 와 드뎌 이제 끝난다 이고통도 금방 이제 끝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그리고 11시45분쯤 간호사님오셔서 다 열렸다고 분만연습하고 의사선생님 오셔서 분만 곧 하시겠다고했어요^^
그래서 죽을힘을 써서 하라는데로 힘주기 하는데 힘주는건 안힘든데 자꾸 뭔가가 끼어있는듯한 기분나쁜 통증이 추가되면서ㅜㅜ
이젠 그게 너무 아픈데 간호사분이 제가 힘줄때마다 자궁입구를 손으로 원을 그리면서 자꾸 문을 열리게 하는 작업(?)을 하시는데 그게 너무 아픈거예요 진통담으로 젤 아팠고ㅜㅜ
계속 그렇게 힘주기 연습해서 아기머리가 밖으로 나와서 껴있는 느낌이 드는데 그때 의사샘이 들어오셨어요
그리곤 힘 너무 잘주셨다고하면서 의사샘님 오셔서는 힘 세게주란말대신 살살 힘줘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살살하니까 곧 아기나온다고 하시더니 아가머리 나왔다고 그리고 한번 힘주라고해서 한번 힘줬더니 우리 도담이가 뽕 하고 나왔어요 ~^^ 진짜 너무 홀가분하고 상쾌한 기분이들어서 싱글벙글 웃고 가슴에다가 올려주시고 후처치 하시는데 회음부 자른거 느낌도 안나고 꼬멜때는 살짝 느낌났지만 진통하고나서그런지 후처치 암것도 아니게 느껴지더라구요 제모는 했는지 안했는지도ㅈ모르겠어요 이야기를 못들어서 ㅋ그리고 관장은 약은 넣었지만 오늘 먹은게 없고 집에서 끙을 하고와서 그런지 관장하고 암것도 안나오더라구요

그리하여 29일밤에서 30일로 넘어가는밤 12시06분
우리 도담이 3.5키로로 태어났어요 생각보다 크더라구요^^
어젯밤에 무사히 순산하고 너무 기쁘고 설레여서 그런지 밤새 잠을 한숨도 못잤네요 그래두 피곤하진않네요ㅋㅋ
근데 모유가 아직 하나두 안나오는데 오늘 도담이가 양수먹은거 토했다고해서 걱정이되네요 다시 연락주신다하고 연락이 없어서별일없겠죠?이제 모유가 잘 나와야할텐데~~
출산앞두신 어뭉님들 힘내시구요
전 이제 육아방으로 먼저 갈께요~^^
모두들 순산하세요 진통힘들지만 그래두 해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