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였던 5월 17일 새벽 3시.... 자다가 양수가 주르륵 새는거에요;;

음 ... 뱃속 둘째 아기는 35주 되는날이었어요.
토욜밤 자리에 누우면서 미리해놓은 빨래로 출산가방 싸놓을까했는데, 참 내 맘이 급하구나 웃으면서 그냥잤는데 ㅎㅎ

당황이 되기 시작했어요. 그 새벽에....
아직 나오면 안되는데, 하면서 트렁크에 짐싸고,
2주간 집에 못올거같으니 급 청소, 설거지;;;
시댁에 가있을 첫째 짐까지 싸고.
병원에 도착하니 새벽 4시 30분.

2cm 열렸고, 양수 맞다는 설명. 낳기전엔 집에 돌아갈수없다는 말을 들었지요 ㅜ
그러나, 자연진통이 안왔고 기다리기로했어요.
아기가 어리니 하루라도 더 품어야했기에.

17일 18일 19일 아침까지 진통은 오지않았고.
더 기다리기 힘들고,, ㅠㅠ 그 사이 분만실에서 제가 들은 신생아 울음소리만 8번;; 마음도 초조하고.
분만실, 입원실 왔다갔다 . 태동검사여러번에, 계속달고다니는 항생제 ㅠ,,

19일 아침 7시 20분 드디어 촉진제를 맞았어요.

들어가자마자 10분만에 4cm 열리고,
짐볼운동에 걷기운동...
진통걸리니 낳자라는 마음뿐!
내진을 거의 안하게 배려해주셔서 , 그뒤로 10시 30분에 첫 내진. 7cm열렸고...
가족분만실 침대에 누워서 힘주기를 시작했어요
경산은 8cm 열리면 한다더군요 ㅎ

아 그 때 부터 기억이 안나요 ㅎ
제정신이 아니고 아기는 막 나오려고 하는데.
진통이 급 와서 전 거의 쇼크상태;;
그래두 간호사분이 힘 너무 잘준다고, 괜찮다고 쉬고싶음 다음 진통에 힘주자고....
밑엔 아기가 밀고나와서, 의사쌤 오자마자 으악하면서 밀어냈어요...

11시 49분.

둘째라고 쉬운 거 아니더라구요. 촉진제 거의쓰지도않고 애가 진통와서 나왔구요. 시간만 짧을뿐. 아플 건 다 아프고 나오는게 아기인가봐요.

35주라 걱정했지만 2.86으로 아주 건강하게 나왓어요
지금은 조리원인데 심한 황달이 와서 걱정이네요.
첫째 케어하느라 둘째 태교, 힘드시겠지만 둘째맘들 몸 생각하시면서 적당히 봐주세요 ㅠ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분유 20밀도 잘 못먹는 아기보면서 눈물나요....
일찍 낳고 싶으시겠지만. 38주 이상은 되고, 3키로 이상은 되어야 아기가 건강한거같아요...
모두 몸관리 잘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