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부로 36주된 딸품고있는 예비맘이랍니다..
지금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고있는데, 저는 임신중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책임질 생각으로 수백번 수천번 생각하고 데려온아이거든요.

그런데 시아버님이 아기태어나면 강아지는 다른데로 보내라고하시네요.. 자기 손녀랑 같이 있으면안된다면서요. 옛날분이시라 고정관념이있으신것같아요 . 아기랑 강아지랑 같이키우면 안좋다는고정관념.. 근데 저는 아버님이 피우시는 담배나 신랑이 피우는 담배가 아이한테 더 안좋다고 생각하는 1인이에요.
그리고 저도 제 아기 소중해요. 솔직히 제가 배아파서 낳는 아이니까 아버님보다도 또 누구보다도 제가 제아이 더 소중하다 느끼지않을까요?

어제도 시아버님이 저한테 전화와서는 강아지 보낼곳 찾았냐 물어보시더라구요.. 일단 말로만이라도 찾아보고있다 라며 좋게 둘러댔죠.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이 시아버지가 한번말한거 우습게 생각하지 말라시네요.. 친정에서 얘기하는것도아니고 시댁에서 얘기하는거라면서.. 신랑이랑 의논할필요도 없이 너가 강아지 다른데로 보내라 라며 저한테 그렇게 말씀하셨네요..
그러다 아이는 잘크냐 라고 물어보셔서 아직 아이가 역아로 있다 다음주에 병원가봐야알것같다 말씀드렸더니.. 농으로 하신말씀이신건지 너가 시댁살이를하지않아서 그런가 라고 말씀하시네요.. 듣는사람이 농으로 들리지않았으면 그건 농담이 아니지않을까요. 아님 출산직전이라 제가 그냥 예민한걸까요..
울집 강쥐가 지금까지 저랑있으면서 피해준것도 없었고 오히려 결혼하고 신랑따라 타지에 와있는 저한테 도움도많이댔고 위로도 많이되었고 웃음도 많이주었어요.

전화를 끊고나서 너무서럽고 우리집 강아지 보면서 한참을 울었네요.. 안그래도 집안에서 키우다가 같이 살수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베란다로 옮겼거든요.. 제가 저희강아지앞에서 막 우니까 원랜 엄청 활발한애가 제앞에 앉아서 뭘알기라도 하는것마냥 제손을 핥더라구요..


우리강쥐를 위해서 제가 어떻게 처신을하는게 좋은걸까요 어뭉님들.. 눈물샘이 고장났는지 계속눈물만나네요ㅜㅜ 답답한맘에 주저리주저리해보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