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있어요. 여기는 산부인과에 가서 진료 받는 시스템이 아니라 담당 조산사를 산택하면 조산사가 임신 후 부터 출산 후 까지 케어해주는 시스템이에요. 그래서 피검사나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면 필요한 때에 조산사가 의뢰서를 써줘서 피만 뽑는 곳에 가서 피검이나 방사선과만 하는 병원에서 초음파를 보러 가거든요. 조산사를 만나면 혈압재고 몸무게 체크하고 옛날 학교에서 소변검사 하듯이 셀프(?)소변검사로 묻혀서 색 변했는지 확인 하는 뭐 그런 간단한 것만 하구요. 하이베베 같은 걸로 매번 아기 심장소리 들려주고 그런 정도에요.
암튼 저는 지금 32주 3일째인데 31주 5일에 초음파 검사 때 애가 역아라고 하더니 어제 손으로 몇번 만져 보고는 계속 머리가 위에 있다고 34주에 다시 만났을 때도 애 머리가 위에서 만져지면 다시 초음파 볼 수 있게 의뢰서를 써줄테니 초음파 보고 35주 초음파에도 역아라면 36주에 종합병원 가서 역아회전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 나라는 원래 왠만해선 제왕절개 안해준다고 하고 저도 제왕절개가 싫어서 자연분만 하고 싶은데...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제가 제일 궁금한 건 거의 매일 밤마다 태아 딸꾹질로 추정되는 뚝뚝뚝 거리는 일정한 태동(?)이 아랫배(비키니라인 부분)에서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저는 애가 정상위치에 있는 줄 알았어요. 근데 초음파 보거나 조산사가 만져봤을 때 머리가 위에 있다고 했거든요.
분명 초음파 보러 가기 전 날 밤이나 조산사를 만나러 가는 날 전날 밤도 비키니 라인 부근에서 태아 딸꾹질로 추정되는 뚝뚝 거림이 느껴졌는데 그 다음 날 아침 초음파 보러 가기 전에 애가 다시 돌아서 그런걸까요? 그러기에는 애가 너무 시도때도 없이 계속 도는 건거 같아서요.
제가 느낀게 딸꾹질이 아니거나 머리가 위에 있어도 딸꾹질이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건지 ㅠㅠ 초산이라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혹시 아시는 분 도움 좀 주세요.
일단 34주에 조산사 만나러 가기 전까지 역아 바로세우는 자세(?)라고 인터넷에 나와있는 건 해보려고 하는데 그거 하면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이 아파서 죽을 맛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