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5차만에 가진 아기, 2월 6일에 1차 피검 통과하고 2월 13일에 2차 피검+아기집까지 보고 왔어요.

2주일 만인 오늘 남편이랑 심장소리 같이 들으려고 설레는 마음으로 병원 갔는데 아기가 예상보다 너무 안 자랐어요.
심장소리도 못 듣고 점처럼 작게 반짝이는 것만 겨우 확인했네요.
0.5센티.
면역주사 맞고 다음 주 수요일로 진료예약 하고 왔는데 아기를 믿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하면서도 무섭고 불안한 마음을 어쩔 수가 없네요.
1차 시험관 때도 8주차에 아이를 잃은 적이 있거든요.

양가 부모님도 너무 기뻐하시고, 10월에 아이 낳으면 무엇보다 값진 결혼 십주년 선물이겠다 했는데 한 고비 한 고비 피가 마르네요.
남편이랑 귀가 했다가 일 있어서 나가면서 남편이 한 번 안자 하고 꼭 안아주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요.

아기가 게으른 엄마 닮아서 더디 자라는 건지, 심장이 잘 뛰다가 혹시 약해진건 아닌지 오만가지 생각이 듭니다.
그 와중에 임신확인서도 받아 왔어요. 월요일에 카드 신청하려고요. 이 카드 꼭 분만할 때 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