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리고
후기쓴다는게 육아전쟁과 모유수유 전쟁을 겪다보니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겠네요ㅜㅋ
오늘로써 생후9일차 되었답니다ㅋㅋ
편하게 반말로 쓸께요~

5월3일
계속 아기 머리도 크고 전체적으로 큼직큼직한
아들래미 덕분에
딱 예정일에 맞춰서 유도분만결정
마지막 내진 1센치 열림
마지막 춈파 애기 머리 9.8센치 몸무게 3.6키로

5월4일
분비물이 변했음
원래 약간 노란색? 흰색 끈적거리는 냉이였는데
배란기때나 보이던 콧물냉이 나오기 시작함

5월6일
이슬비춤

5월7일
유도분만을위해 입원
8시 25분 관장
9시 촉진제와 포도당링거 주사시작
내진결과 2센치
10시반 2.5센치
11시 25분 2.5센치
오후3시40분 3센치
오후6시10분 4센치
오후 9시가 넘도록 4센치에서 진행이 안됨
결국 유도분만 중단
촉진제 끄고
포도당으로 촉진제 희석
오후 11시
하루종일 암것도 못먹어서
입원일 올라가서 뭐좀 먹으려했는데
입맛이 없어서 물만 세모금 마시고 잠듦

5월8일
2차 유도분만시작
6시30분
내진결과 3.4센치 고대로 진행안됨
촉진제투여시작
8시40분 양수터짐 4센치 조금넘음
담당원장님 부친상으로
그날 분만가능한 의사쌤이 올라와
내진...
여태 수간호사가했던 내진 보다 아플꺼라고 하더니
정말 상상 그이상의 고통을 맛봄.
울고불고 의사쌤 저주할꺼라고 난리부림.
10시 태동검사상 진통수치가 계속 약함
내진결과 5.6센치
심한고통에 무통주사맞음
효과하나도 못봄..
오히려 진행을 더디게 만들었음
무통끄고
쌩진통 겪자고 함
수술시켜달라고 난리를부림
신랑 엄마 이모 할머니 다 들어와서
뜯어말림ㅜㅋ
난 간호사들한테 니들이 뭔데
내가 수술시켜달라는데 쌩까냐고
진짜 개진상을 부림
11시30분 내진하려해서
거부함 수술시켜달라고
근데 너무아파서
나도 모르게 내 밑을 간호사에게 맡김ㅜ
수술해달라고 울고불고
배는 너무아프고
침대밑에서 침대보 부여잡고
쭈그려앉아서 계속 진통겪음.
이모가 짐볼에서 앉아서 운동하자고 그랬는데
수술안시키면 죽어버린다고 협박함.
신랑을 못보겠다고 잠깐 피신하고
엄마랑 이모는 날 설득하기위해
지금 수술들어갈 의사가 없다고 거짓말까지 함ㅜㅋ
12시 50분경
진통오면 부들부들 떨며 어금니 꽉 깨물고
잠깐 사라지면 잠들었다를 반복하는데
자꾸 밑에서 힘들어감
내진결과 다열리고 애기 머리보임

이것저것 준비하고
침대변신하길래
또 힘주기연습 한참하겠구나 했는데
힘 두번 주니까 의사쌤 올때까지 참으라고함

의사쌤 오시니 정말 이제 끝이구나 하고
안도감?같은게 생기면서
온힘을 다해 힘주는데
애기가 안나옴ㅜ
간호사가 배위에 올라가서 누르고
뒤에서 머리 받쳐주고
세번만에 애기나옴.
탯줄나오는데 정말 뭔가가 후루룩하고 나오는 느낌도 들었고
밑에가 너덜너덜한 느낌ㅜ
신랑 어느새 들어와서
울고불고
나한테 수고했다고 고맙다고 뽀뽀해주고
애기탯줄 자름.

나중에보니 가족들 다 우느라고 정신없고
양수가 좀 많은편이여서 애기가 양수를 좀 먹었나
산소포화도가 살짝 떨어졌지만
금방 괜찮아져서 젖도 물려봄.
애기 머리둘레 37센치...ㅋ
3.8키로의 건강한 아이 순산성공!!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침대에 계속 누워있는것보다
쭈그리고 있었더니 따로 애기 내려오라고 힘주는거 없이
쉽게 낳을수있었던거 같아요~
애기가 큰편이여서
다른산모들보다 더 고생했다고 하더라구요ㅜ
낳아서 전쟁을 치루다보니
진짜 뱃속에 있을때가 좋은거 같아요ㅜㅋ
지금힘들다고 불만갖지말고 즐기세요~ !!ㅋㅋ
모두들 즐태 하시고 꼭 순산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