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분만 출산후기
일리샤84 2013.10.21 12:45:54
진짜 제 바이러스 듬뿍 받아가세요!!!
예정일 10. 20
분만일 10. 21 아침 8시 49분 3.66kg 여아
관장ㅇ 제모ㅇ 무통x
가진통없이 진진통 5시간만에 낳았어요 ㅎㅎ
새벽3시반 가량.. 갑자기 배가 아파오더라구요~ 이슬, 가진통따위는
없었던터라..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1분씩 아픈게 참기가
좀 힘들길래 진통측정 들어갔습니다~
이지데이에 진통이냐 물었더니 진통같다고 했고,
5분간격으로 1분에서 40초 정도 아프더라구요~
오! 진통왔나? 싶어서 얼른 샤워하려고 화장실갔는데
이슬까지 비침!! 진통과 이슬이한번에 왔어용ㅋㅋ
씻고 병원으로 바루 ㄱㄱ
집에서 병원까지 안밀려서 10분정도? 걸렸는데 그사이 2번더
아파왔어요..
5시 40분 태동검사 및 진통측정
분명집에서 5분간격일때 왔는데 병원오니까 1분간격
이때 이미 80%진행ㅋㅋ 헐... 왜케빨라
꽤 오래참다 오셨나봐요? 이러길래 참을만하다 온건데..했지요
이정도 진통으로 계속 간다면 어..애 낳을만한데 생각했죠ㅋㅋ
그러나 나의 착각도 한참착각ㅋㅋ
6시반쯤부터슬슬 으으..소리도 나고..침대부여잡고 진통중..
이제 시간개념없어짐..그냥진통오는게두려워짐..
허리진통인지 슬슬 허리가 아파오면서 진통이 시작되는데
땀범벅에 막 으으소리 절로 나오고...
힘주기 연습하는데 막 못하겠다고 수술한다고 발버둥치고
간호사가 다됐다고~도와주는데..난 변비였는데도 아가느낌이
전혀없었음.. 진짜 미치는줄알았어요 그냥 수술만 외침 .
진행은 너무많이되서 무통은 얘기도 못꺼내보고 간호사도
무통얘기도 없음..ㅠㅠ 무통천국을 맛봤어야했는데...
계속 다리잡고 힘주기연습..변도 찔끔쯸끔..부끄러웠느데
나중엔 그런거없음.. 걍 아프면 힘이 절로 들어감..
관장 7분참으랬는데5분참고 좀 덜싸서 그른가ㅠ
힘주는데 진짜 뭔가 거기에 낑기는느낌이 점점 나오고
허벅지 덜덜 떨려오고.. 의사샘 부르는데 의사샘 오시는
1분이 1시간같고...그사이 힘주는데 간호사가 애기 못낳게
막고있는기분..아악..의사샘 왜안와!! 하는순간 오셔서
바로 쑴풍!! 오시고나서 힘2번주고 나왔어요~
뭔가 미끄덩하는 기분과함께 배위에 아가 올려주는데..
와...이제 끝이다 하는순간 태반빼고 후처치...
넘아팠어요.. 드뎌 끝인가 했는데 이게 끝이 아니네요..
회음부 통증이 장난아니에요...와..죽음..ㅠ
암튼 이제 밥도먹었갰다 취침좀해야겠어요~
정신이없어서 두서없이 막썼네요 이해좀..ㅎㅎ
암튼 여러분~ 가진통없이 진진통오고 병원온지 3시간만에 아가만난
제 순산바이러스 잔뜩받아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