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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kg 아들 자연분만 출산후기
4 여우쮸 2012.02.27 12:20:50
조회 18,045 댓글 48 신고


40주+3일) 
오전 8시 38분 3.8kg 울 아들 탄생.

자연분만, 무통X, 촉진제X

예정일이 되어도 아무런 소식이 없던 울 아기.
병원에서는 예정일이 지났다며 아기도 3.6kg이니 며칠 뒤 유도하자고 했지만 난 사실 병원을 안가면 안갔지 유도할 생각 전혀 없었다.
예정일이 지나가는 밤 12시에 잘려고 누웠는데 뭔가 이상해 보니 이슬이 빨~~갛게 흠뻑~~~젖어 있었다. 두근두근 이제 나오려나보다 싶고, 예정일은 그냥 정해놓은게 아닌 진짜 예정일인가보다 싶었다.
이슬이 보이고 나서부터 2,30분 간격으로 치골통이 시작되면서 아 이것이 진통인가보다 싶었다.
설렘반 아픔반때문에 밤새 진통체크하며 밤꼴딱 샜다. 아침이 되니 진통간격 10분이내.
신랑이 오전에 병원가자는거 첫째라 참다가 갈꺼라며 출근시키고 난 집에서 계속 진통중.
오후 12시 진통간격 5분이라 신랑이 집으로 돌아와 함께 병원을 갔다.
내진 결과 30% 열렸다는 쌤말과 함께 입원하라고 하셨다.
집에가서 더 참다 오려고 했는데 신랑이 병원에 있는것이 맘편하다며 입원하자기에 입원수속밟고 환자복?!으로 갈아입었다.
12시간 꼬박 진통했는데 30%라니....조금 실망스러웠지만 앞으로 더 빨리 자궁이 잘 열리겠지 생각했다.
한시간마다 태동체크에 혈압체크에 내진을 하는데 자궁은 계속 30%라기에 내진은 이제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계속 분만대기실과 복도에서 왔다갔다 걸어다니며 진통했다.
진통간격은 3분ㅠ 저녁9시가 되어도 내 자궁은 30%라는 말에 멘탈이 한번 흔들려서 눈물이 쏟아질뻔했다. 아픔은 더해가는데 왜 자궁문은 그대로인건지..
난 의료적 개입이 없는 출산을 하리라 맘먹었기에 촉진제와 무통을 하지 않고 견뎠다.
다른 함께 있었던 진통 산모들 7명 중 혼자 아무런 촉진제와 무통주사를 하지 않은 유일한 나였기에 사람들이 전부 대단하다며 놀라워했다.
밤 12시가 되어 40%가 열렸다며 가족분만실로 들여보내 주었다.
꼬박 24시간 진통하고 40%라니....내 자궁입구가 단단하다며 간호사들이 모두 촉진제를 맞는것이 어떠냐며 그냥 있으면 이틀안에도 나올까 말까하다며 겁을줬다.
그러나 나는 신랑과 함께 진통하며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참았다.
다른 주위 산모들이 출산을 해서 병실로 옮겨지고 아기들이 태어나는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난 여전히 진행이 느렸다.
간호사가 양수를 터트리자고 했지만 난 거부했고 새벽에 거의 하늘이 노랗고 실신할 지경에 이르렀을때 60%라기에 양수를 간호사가 터트렸다.
양수를 터트리자마자 간격도 없는 1분단위의 상상이상의 진통이 느껴지고 움직일 수 조차 없어서 침대에 옆으로 누워 쉼호흡만 했다.
내가 아픈만큼 아기도 나오기 위해 힘들어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소리한번 지를 수 없었고 울수조차 없었다. 하늘이 두번 노래지고 입이 바짝말라 하얗게 되고 나니 100%라는 간호사의 말.
그런데 아기가 아직 배 윗쪽에서 안내려와서 두시간정도 힘주기연습하며 기다려야한다는게 아닌가? 100% 자궁이 열렸을때의 진통의 아픔은 정말 상상초월인데 2시간이라니...
힘주기를 연습한것도 아니고 진통이 올때 넘 아파서 힘이 자동 들어가는 그 고통을 한시간이나 더 지나고 나니 정말 빨리 낳고 싶어졌다. 
난 임산부 필라테스와 요가를 만삭까지 했기에 힘주기는 자신있다며 신랑보고 제발 간호사를 불러달라고 했다.
간호사가 와서 힘을 줘보라고 하는데 죽는힘껏 연습한 힘주기를 해보이니 힘을 잘준다며 30분만 더 하란다ㅠ 제발 의사쌤을 불러달라며 힘을 잘 줄 수 있다고 사정을 해도 불러주지 않는 간호사들이 정말 너무너무 미웠다.
33시간의 진통을 겪고 아침해가 뜨기 시작했을때 드디어 간호사들이 출산준비를 하고 의사가 들어왔다. 의사가 들어오고 힘 세번주고 쑨풍 낳아버린 나.
정말 33시간의 죽을것 같은 진통이 아기가 나오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듯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태반이 빠져나오는것도 시원하고 회음부 절개도 아프지 않고 봉합도 아프지 않고
아들이 나오고 울음소리가 들리기에 태명을 부르며 울지마라고 하자 바로 뚝 그쳐버리는 울 아기. 의료적 개입없이 르봐이예분만으로 폭력없는 출산, 울지않는 아기를 보려고 노력했던 우리부부에게 바로 엄마 아빠 목소리를 듣자마자 울음을 뚝 그치는 아기는 너무 신기했다.
거기다 바로 태어나서 두눈을 뜨고 두리번 거리는 울 아들..ㅠ 남편이 너무 신기하다며 놀라워했고 바로 내 옆에서 아빠가 아기 목욕을 시키려고 물에 담궈도 전혀 울지않고 편안해했다.
모아애착시간으로 1시간이상 엄마랑 아빠랑 아기랑 셋만 있을 수 있게 해주고 다 나가주셨다.
내 옆에서 울지않고 두눈뜨고 두리번 거리던 울 아들. 내가 생각한 아기의 모습이었기에 너무 만족스러웠고 의료적 개입없이 촉진체 무통을 하지 않고 33시간의 진통을 겪은 내 자신이 너무 대견했다.
바로 젖도 물려보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신생아실로 간 울아기, 간단한 검사 후에 모자동실을 신청한 우리 병실로 아기가 왔다. 다른 산모들은 다 침대에 누워서 아니면 휠체어에 실려서 병실로 갔는데 나는 신랑과 함께 걸어서 병실로  갔고 컨디션도 너무 좋았다.
병원에서 유일하게 모자동실을 신청한 우리 부부, 몸은 좀 힘들더라도 아기를 위해 선택한 결정이었고 3일동안 밤새 함께 있으면서 배고프거나 똥오줌싸지 않으면 이유없이는 전혀 울지않는 아기여서 힘든것이 전혀 없었다.
내가 출산한 병원에서 난 엄청 유명해졌다. 의사쌤도 3.8kg의 아들을 33시간 생진통겪고 자연분만한것도 대단하다며 잘~낳았다셨고, 다른 한날 진통겪고 출산한 산모들도 그렇게 진통하고 낳고 모자동실까지 한 우리 부부보고 모두 놀라워했다.
산후조리원도 가지 않고 바로 3일째 집으로 온 나는 지금 10일째인 아들과 함께 모유수유 전쟁을 벌이고 있다^^4일째부터 가만히 있어도 줄줄 흐르는 내 가슴에 비해 내 유두가 평편하고 굵어서 잘 물지 못하기에 아직은 힘든 모유수유 ㅎ 유축하고 보조젖꼭지 사용해서 초유를 열심히 먹고 있는 울아들.ㅋ 여전히 순하고 이유없이 울거나 놀라거나 하지 않아서 수훨하게 보내고 있다.
비록 두시간에 한번 젖먹이고 중간에 기저귀갈고 세시간마다 유축하고 한다고 잠을 잘 못자고 비몽사몽 좀비같은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정말 내가 진통해서 낳은 내 아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봐도봐도 신기하다.

객관적으로는 태어나서 보자마자 신랑과 함께 오잉? 왜이렇게 몬생긴거야? 싶을 정도로 놀랐던 아기지만 주관적으로는 너무 사랑스러운 울 아기.ㅋㅋㅋ
엄마가 진통을 오래하면 아기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던데- 난 33시간 진통이라 이뻐보이나보다.ㅎ
이제는 태명이 아닌 진짜 이쁜 이름 지어줘야겠다.^^

 내 옆에서 함께 맛사지 해주고 호흡해주며 밤새며 진통을 해준 신랑은 너무 힘들어하는 나를 보고 둘째 생각이 사라졌다는데- 난 그와중에도 한번도 둘째는 낳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한적이 없었다는..ㅋㅋㅋ 둘째는 첫째보다는 더 빨리 자궁이 열리겠지? 그럼 이쁜딸로-ㅎ

임신하고 10달동안 12kg이 쪘던 나, 아기 낳고 나니 6kg이 바로 빠져버리더니
매일매일 모유수유해서인지 하루 5끼를 먹어도 몸무게가 쑥쑥 줄어서 
출산 10일째인데  벌써 9kg이 빠졌다;;;
임신전에 비해 3kg 남은 나.ㅋㅋㅋ 배도 쑥쑥 잘들어가고-  이러다 조금 더 지나면 임신전보다 더 빠지는건 아닌지...ㅎ

진통은 오래 했지만 힘주고 낳는데는 5분도 안걸린 주절주절 출산후기였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해드리고 싶은말은~~~~
아무리 죽을것 같이 힘들고 아파도 아기는 낳을만 하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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