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주, 병원에서 피검 후(165) 임신판정 받고 오늘 아기집 확인하고 왔네요.

저도 결혼한 지 3년이 다 되어가고 임신이 어려워 고민하다가 인공수정을 했는데, 1차에 다행히 잘 되었네요.

노력한 점과 증상 공유할께요, 모두들 좋은 소식들 곧 있을거에요. 저도 실감이 안나거든요.

막생 12/17

기본 생리주기가 30~35일이었고요, 약간의 다낭성기가 있긴하지만 임신에 어려움이 있진 않다고 하셨어요.

그런데도 결혼 1년후, 일반산부인과서 날짜맞춰 과배란으로만 3번 이상 시도했는데 안되서

난임병원으로 옮겼어요. 정밀검사를 부부가 다 받아보니 이게 웬걸요.

저는 괜찮은데, 정자가 수와 운동성을 좋지만 기형정자가 1% 미만으로 나온거죠..그래도 3번정도 더 과배란 임신 시도했는데 잘 안되었어요.

그 이후로 회사일이 바빠서 병원은 못가고 한 6개월 이상 자임시도를 배테기로만 하다가 안되서 작년 겨울에 맘먹고 인공수정을 해 보자고 의사쌤, 신랑과 합의를 했어요. 인공수정이 생각보단 어렵지 않더라구요.

생리 3일째에 병원에 가서 똑같이 클로먹고, 난포키우는 배주사를 초반엔 병원에서 맞고 나중에 난포터지는 주사는 제가 직접 집에서 배에다 놓구요(엄청 겁먹었는데, 할만하더라구요).

시술 12/29

시술하는날도 신랑이 먼저 가서 정자채취하고 저는 2시간 후에가서 기구끼고 주입했네요. 1억마리중 2백만마리를 원심분리기로 돌려서 주입했다고 하셨어요. 아프지도 않고 참을만 했어요. 시술하고 신랑이랑 집에와서 점심먹고 좀 쉬다가 밖에 돌아다녔어요. 좀 걸어다니니 배 속이 뻐근하면서 생리통같은 통증이 있었어요. 그리고 이틀째부터 정상적으로 출근해서 근무하는데 인공 3일차 4일차에 배가 많이 아프더라구요. 생리통도 아닌것이 뭔지 모를 통증이..

인공 10일차(1/7)에 혹시몰라 임테기를 해봤어요. 살짝 초매직 두 줄이 보이더라구요. 원포임테기로..

그런데 예전에 그런 실선이 이후에 없어진 걸 보고 확실히 믿을 수 없었서  이틀 후 다시해보니 좀 더 또렷한 두 줄이 나타났고

1/12일이 병원가는 날이라(생리예정일) 가서 피검을 하니 안정적 수치라고 하셨어요.

저는 사람들이 오른쪽 왼쪽 배 콕콕 한다는 말이 무슨말인지 몰랐어요. 그런데 이번엔 정말 그렇게 약간의 통증이 있더라구요. 그렇지만 예민하지 않으면 넘어갈 수 도 있는 통증일 만큼 크게 아프진 않았어요. 다만 인공 10일차 넘어가면서 심하게 허기가 져서 아침에 깨고, 새벽에 화장실에 잘 안가는데, 새벽에 2번씩 깨고 했네요. 그리고 약간의 감기기운(목감기, 코감기)과 으슬으슬 추운건 있었어요. 근데 워낙 추위를 많이타서 별로 신경 안썼는데...

노력한 점은,

해볼건 조금씩 다해봤는데 끝장을 본건 없네요. 요가도 하다 말다하고, 보약도 쓴걸 못먹어서 끝까지 다 못먹구, 흑염소도 먹다가 1/3도 못먹구 냉장고에 남아있구요, 흰꽃수염뿌린가? 그것도 사다가 닭이랑 딱 1번 고아 먹었어요. 사실 백숙먹고 싶은데 그걸 넣으면 좋다해서 넣어 먹은거구요. 쑥팬티도 사고 팥주머니도 샀지만, 쑥팬티 안입고 있고요, 팥주머니 신랑이 애용하네요. 여전히 손과 팔은 살짝 차갑구요.

그런데 아마 회사다니면서 하도 움직임이 많아 그게 몸에 단련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임신 전 온천을 너무 좋아해서 따뜻한물 찾아다니고 집에서도 가끔 반신욕 하구요..인공하구서는 1차는 로또라길래 신경안쓰고 막 뛰어다니고 하고싶은거 다 하고 지냈어요. 신경 안쓰고요(인공 10일째부턴 신경쓰긴 했지만..)

그간 맘고생한거 생각하면 그게 더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다들 같은시기에 결혼해 첫째들이 돌 지났는데, 아가없이 우리만 돌잔치에 다녀야 하는 심정, 사람들은 왜 아기를 안 갖냐고 더 늦으면 힘든거 아니냐고(이미 30대 중반..) 속 모르고 하는 소리에 대답 못하는 심정때문에요..다들 바이러스 받아가시고 좋은 소식 있기를 바래요,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