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어제 받았어요. :)

인공수정 두번, 시험관 1차가 안되고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정말 말도 안되게 자연임신이 된 케이스 입니다. 2차 시작이 2015년 1월이었는데 쉬어가는 기간에 임신이 된거라 정말 당황스럽네요.

5년전부터 노력해왔는데 병원에선 크게 문제될 부분이 없는 커플이라 계속 자연임신을 해보길 권하셨는데 나이가 점점 들어가고 생리양도 적어지고 좀 많이 초조해서 시험관시술까지 하게되었어요. 해보신 분들은 아실테지만 정말 몸과 마음이 지치는 시술이었지만 전 할만하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3차까지는 해보겠다고 결심했었어요.

사실 쉬어가는 달이고 연말이라 술약속도 많았고 신랑역시 배란일경에 출장이 잡혀 있어서 둘다 거의 별로 노력도 하지않았어요. 

생리가 늦어져서 검색을 통해 시험관뒤 생리일이 뒤죽박죽이 된다는걸 알았고 좀 늦어지나보다 싶어 일주일쯤 생각도 하지않고 기다렸어요. 

제가 그 기다리는 일주일동안 느낀 증상은 평소 생리가 올듯한 통증이랑 굉장히 비슷했고 가슴도 정말 말랑말랑 아무런 증상이 없었답니다. 전혀 피곤함을 느끼지도 머리가 아프지도 않고 말대로 생리처럼 콕콕 오는 증상 빼곤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리고 신기하게 새벽 4시에 일어나 검사하고 임신인걸 안 후부터는 다른 증상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5주째 느껴진 증상중 가장 신기했던건 왼쪽 갈비뼈 아래쪽이 아픈거랑 숨이 잘 안쉬어지게 코가 막히고 엉덩이쪽 근육이 뭉쳐서 통증이 심하다는거? 

이게 임신이란 관련있는 증상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평생 없었던 증상들이라 적어둘께요

저도 드디어 엄마가 되나봅니다... 5년간 힘들었던 시간들이었던 만큼 아무 문제없이 출산할 수 있었음 좋겠네요.

다들 좋은일 곧 생기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