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8월 두번 계류유산했어요.
유산하고 3주가 되었네요..
담담하게 생각하자고 했는데 생각처럼되지 않네요.
드라마도 예능도 육아프로그램에..임신 ..불임 ..유산..드라마까지. ..아이들을 좋아해서 즐겨보던 육아프로그램두 이젠 보기가 싫어졌어요. 옆집에 백일 지난 아이가 있는데..
웃는소리에두 우는소리에두...마냥 귀여웠는데..
그거마저두 가끔은 짜증이 나요.
올연말쯤 아이가 태어났을텐데..유산되구..
다시 임신해서 내년 3월이면 다시 아이 만났을텐데..
혼자서만 멈춰 있는 시계처럼 힘드네요.
맘두 몸두 힘드네요 ..
첫유산때는 몸이 힘들지 않았는데
이번에는..몸이 너무 힘들어요.
시댁제사가 있어 다녀왔는데 상차리고 설거지 치우는정도만 했는데두 이틀은 누웠네요...
주위사람들 말처럼 잊어라 생각하지마라
몸 다시 관리해서 내년초에 임신해서 내년에 낳으면 된다는데...그게 생각처럼 쉽나요? 그런말이..너무 섭섭하고 슬퍼요.
전..두번유산이..다음 임신하기가..무섭구 겁나구..
아닐꺼라고 ...또 그러면 어쩌지..이러면서 수백번 수천번 하루에두 몇번씩 이런생각이 들어요.
근데...누군가가 제게 이게 자격지심이라네요...
... 자격지심..일수 있겠죠..
다른 사람들은 쉽게 아이 가져 낳는다는데
저만 유난떠는거겠죠..
저만 유난떠는거라고 그게 자격지심이라구..하더라고..
힘들게 가진 아이라 더 맘이 아프고 ..힘든데...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런 제 아픔을 모르잖아요..
근데 너무도 쉽게 이야기하는게 그게 전..더 맘이 아파요...
위로 아닌 위로가...더 아프게 하네요.
20일 넘게 출혈이 있다가 오늘 멎었네요..
링거자국에 멍들고 혈관 못 찾아 여기저기 찌른 주사바늘자국도 피검사 자국두 이제서야 멍든게 빠졌어요..
한약두 이번에 다시 유산하고 나서 비싸더라두 먹어야할꺼 같아 먹구 있어요. 효능이 있는지 없을지는모르겠지만..
다 하고 싶어요.. 올초 직장두 그만뒀는데 다음달엔 습유검사해보려 비싼검사비도 부담되고 그간 병원비에 약값에...다시 직장을 알아보려해요..
직장을 다시 구할지.. 아님 몸관리두 맘의 여유도 쉬다가 다시 임신시도 할지...
다시 임신하면 주사에 면역주사 등등..돈이 만만치 않게 들아간다하더라구요.....
아직은 쉬는게 나을지.. 바로 직장을 구할지두..
몸도 맘도 머리도..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