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정도 자임시도하다가 큰 맘 먹고 인공을 했어요.

이전까지는 그냥 좋은 소식은 임신, 

안좋은 소식은 비임신이라고만 생각했어요.

이렇게 더 힘든 일들이 있는지는 몰랐어요.

아니면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나봐요...

시술 후 1주일 정도는 평소 생리전과 너무 다른 점이 없어서

실패인가보다 하고 맘을 비우고 있는데

10일째쯤 되니깐 갑자기 모든 증상이 없어지면서

느낌이 이상하고 11일째 남들이 말하는 착상혈로 보이는

갈색혈이 정말 소량 묻어나왔어요.

임테기 하니 매직 두줄이 보여서 이곳에 올려서 물어보기도 하고...

피검사를 시술 15일째 하러가기로 해서 그날만 기다렸어요.

피검결과 수치가 9정도 나와서 화학적 임신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보통 그냥 생리를 할거고 이런경우는 

수정은 되었지만 착상은 하지 못한거라고...

속상했지만 그래도 수정은 되었으니 다음에 다시 노력하면 되겠지 했죠.

착상혈로 보이던 것들이 조금씩 많아지다가

그날 오후 생리를 시작했어요.

그래서 생리하면 따로 피검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안갔죠.

그런데 생리가 끝나야 할 무렵에도 계속 출혈이 계속되고 

생리혈과 좀 다른 느낌으로 계속 출혈이 있더라구요.

이상해서 다시 병원에 가서 피검을 했는데 수치가 150으로 올라있었고

이틀 후에 다시 230, 그다음 260으로 계속 올랐어요.

초음파로는 아무것도 안보인다고 하고 수치도 비정상적으로 조금씩 오르고.

자궁외인데 잘 보이지는 않는 상태? 라고 하더라구요.

어제 1차 MTX주사 맞고 왔어요.

MTX주사는 항암성분의 물질인데 자라나는 세포를 찾아 공격해서 죽이나봐요.

그래서 어디선가 계속 분열하고 자라고 있는 임신 세포를 없앨 수 있다는 논리...

전 계속 생리이후로 꾸준히 출혈이 있구요.

주사 맞은 전에도 후에도 특별히 다른 증상은 없는 것 같아요.

지금은 제발 수치가 이 주사로 잘 내려가서 비정상 임신이 종료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처음으로 임신이라는 것이 된거라 몸에도 임신 반응이 오는 것이 슬프네요.

여기서 이런저런 정보를 알게되는 것이 

맘적으로도 또 실질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었었어요. 

그래서 저도 이런 내용을 찾고 계신 분이 있으면

도움이 되시라고 올려봐요.

그리고 혹시 자궁외로 MTX 맞으신 분들 얼마만에 수치가 내려갔는지

혹시 주의해야할 점이나 부작용은 없으셨는지 알려주세요...

다시 임신 시도 한다면 또 이럴까봐 걱정도 되고 해요.

다시 인공을 해야할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