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생: 6/ 24
배란: 7/3
숙제: 7/2,3

저도 드디어 임신을 했어요 ㅠㅠ
못할줄 알았는데 ㅠ 임테기 두줄 확인 후 오늘 아기집 보고 왔어요~ 5주차입니다^^
조금 길지만 저의 상태와 임신증상들 공유합니다.

저는 결혼한지 1년반 정도 되었고 결혼함 당연히 아기가 생길 줄 알았지만...크나큰 오산이였죠ㅠ일년이 넘어서자 점점 걱정이 되기 시작했는데..
시댁 식구들이..."왜 동서는 아기계획 없어?""병원은 가봤어? 문제없대?"ㅠㅠ 라고 물어보기 시작했고... 그 중에서도 가장 스트레스 받았던건
주변 지인들과 임신한 친구들...또 결혼해 바로 아이가져 낳은 친구들이 아무렇지 않게 물어보는 말
" 요즘 좋은 소식 아직 없어??"
" 넌 왜 아이 안가져?"
" 너도 빨리 아이가져!"
정말...너무나 큰 스트레스였고 그 사람들을 보기도 싫었어요...그 사람들에겐 이미 전 난임으로 비춰졌고, 제가 예민한건진 몰라도...뭔가 문제가 있겠지...하는시선이 느껴지는거 같았어요 ㅠㅠ
그래서 신랑하고 상의해 일을 그만두고 난임전분병원을 검색했고..정말 운좋게 좋은 병원을 가게 되어 노력한끝에...이렇게 임신을 하게 되었네요 ㅠㅠ

제가 병원에 첨 갔던건 작년 11월쯤이였어요. 제가 심각한 생리불순인건 알고있었지만..가서 검사를 하는데 초음파로 다른 산부인과에선 잡아내지못한 자궁기형을...찾아내시곤 빨리 조영술해서 어떤기형에 속하는지 확인 후, 방법을 찾아보자 하셨어요...
그래서 며칠뒤 영상의학과에스자궁난관조영술을 받았고(진짜 너무 너무 아팠음 ㅠㅠㅠㅠ) 결과를 들을 때, 거기 의사선생님이 오히려 당황하시고는..혹시 낙태한적이 있냐 물어보시더라구요..ㅎ
그래서 임신조차 한적이 한번도 없다하자 그 선생님께서 참 이상하다며...저보고 "한쪽이 없네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곤 영상을 보여주시는데
정말...한쪽밖에 없었어요 ㅠ 오른쪽 나팔관과 자궁뿐인 단각자궁이더라구요 ㅠ 자궁기형이죠..
저는 적어도 쌍각자궁인줄 알았는데 ㅠㅠ
단각자궁이라니....오는길에 버스에서 사람도 �騙年쨉�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신랑한테 말을 해야하는데 내가 오히려 너무 미안해서 ㅠㅠ 말을 꺼낼수가 없었어요 ㅠ 그런데 병원을 갔다온걸 아는 신랑이 제가 표정이 너무 안좋으니 무슨일이냐 물어보더라구요...병원에서 무슨일 있었냐고... 그래서 또 눈물이 왈칵 쏟아져 미안하단 말을 몇번이나 했어요..
그러쟈 신랑이 놀라서 왜그러냐 물었고
결국...그래..어짜피 알게될거 말 하자...생각이 들어 말을 했죠. "나..자궁기형이래..그것도 단각. 오른쪽밖에 없대..." 그말을 들은 신랑은 첨엔 놀란눈치였지만 너무 고맙게도...에이 그런걸로 계속 우울해 했던거야??미안해 할거 없어~~난 자기상태가 어떻든 자기가 최고고 아인 설령 없다해도 아무 상관없어~~ 라고 말해주는거에요 ㅠㅜ
그리곤 담날 아침 출근하는데 머리위 손으로 하트를 그려주며 "여보야 사랑해 걱정같은거 하지마" 라고 말하고 가는데 어찌나 고맙던지 ㅠㅠㅠㅠ
이렇게 착하고...고마운 신랑을 만나 제가 그나마 스트레스를 덜받고 준비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ㅠ

그렇게 두달쯤 그냥 맘편히 있잔 생각에 병원 안다니고 주말엔 신랑이랑 영화도 보러가고 외각에도 나가서 맛있는거 먹고 했어요. 최대한 스트레스 안받으려 했고 운동도 조금씩 했구요. 그러자 몇개월에 한번씩 하던 생리가 한달에 한번씩 하게되더라구요. 그래서 작은 희망을 얻고 다시 그 병원을 찾았어요. 아직은 다낭성이 심하지만 다행이 생리는 하고있었고 해서 클로를 두알 처방받았는데, 얼굴에 없던 트러블이 생기고 난포는 전혀 반응이 없더라구요 ㅜ
그래서 그담달엔 페마라 두알씩..그담엔 세알..그리고 다시 세알..그리곤 좀 적당히 난포가 컸는데 계속 왼쪽으로만 크더라구요 ㅜㅜ 전 왼쪽나팔관이 선척적으로 없어 난소와 연결이 안되어있는데...그래도 선생님께선 가끔 오른쪽이 왼쪽걸 받아와 수정되는경우도 있다 하셨지만..아무래도 왼쪽나팔관연결이 안돼서 그런지 잘 안됐어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페마라 세알과 집에서..자가주사를 병행했죠ㅠ 그리고 정말 열심히 걸었습니다.
복분자즙 두유 들깨가루 그전엔 열심히 먹었지만 물어보니 다낭성엔 즙종류나 두유 등 당만 많을뿐 별로 효과없다고 자주는 말고 그냥 건강을 위해 먹는것만 해라하셔서 그저 골고루 먹고 자궁차게 하는 수박 참외 밀가루 오이 메밀등을 피하고 성질이 따뜻한 음식 자주 먹고 특히 탄산은 입에도 안댔고 더워도 커피숍에서 따뜻한거 마셨어요.

그러자 이번엔 오른쪽에 크게 자랐더라구요. 그래서 난포터지는 주사 맞고 숙제를 7/2일부터 2:2:2정해주셨는데 하필 신랑이 출장을 간다하자 ㅜㅜ 그럼 2,3일 숙제하시라고 양보할수 없다 하셨어요ㅎ
그래서 2,3일 숙제하고 3일쯤 배란이 된거 같아요.쌤이 다리 들고있고 이런거 전혀 상관 없다 하시고 들어갈애들은 다 들어간다 하셔서 전 한 20분 수건깔고 누워있다 씻고 배덮고 바로 잤어요. 하지만 숙젤 이틀밖에 못해 기대를 별로 못해서인지..별로 초조해 하거나 하지 않고 지냈어요.
그런데....배란 +11~12일부터 생리전증상과 조금 다른걸 느끼겠는거에요.
그 증상들은:

-아랫배 전체적으로 묵직하고 땅김
-몸에 열이 남. 특히 밤에 열이 나 덥다가도 또 추워져 이불찾아 덥고를 반복.
더워서 양말 신고있다가도 벗어던짐
-매운거 못먹는데 매운게 땡김.
-왼지 모르겠는데 본능적으로(?) 술을 입에 안댐
-소화 안되고 쓰림. 가스 작렬 ㅠ
-졸림 자고 일어나 밥먹고 또 잠.
-빨리 피곤해짐

이런증상이 며칠간 쭉 되었고 혹시 몰라 임테기 해보니 초초초매직 두줄이 떴어요!!
그래서 간격을 두고 매일 테스트길 했고 드디어 21일날 일동걸로 진한두줄 봤어요 ㅠ
그리고 병원서 피검사. 609.8로 임신확정 받았고 오늘...아기집 확인했어요^^
궁금한맘에 검색을 하면 여기저기 무서운 얘기들도 많아 걱정이 컸지만..아기집 동그랗게 자리 잘 잡은걸 보니 조금 안심이 됐어요 ㅎㅎ 담주에 심장소리 들으러 갑니다~^^

저도 일년넘게 여기서 고민상담도 받고 여러가지로 공감가는 사연도 많고..임테기에 속아 좌절도 여러번 하곤 했었는데..
저같이 심한다낭성(낭포가 20개쯤됨;;)에
살도 많이 찌고..(결혼후 13키로찜)
자궁기형에 자궁도 남들보다 작지만..그런 저도 임신을 했으니 울 이지님들도 꼭!!!!!!!성공하실거에요!!!!!!!!
바이러스 팍팍팍!!!!! 보내드립니다~~^^

스트레스 받지말고 맘 편하게 가지세요~~그리고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저도 알고있기에ㅠㅠ 꼭 성공하기시길 항상 기원해요.
여기 노력하는 모든 예비엄마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