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이지데이의 글들로 정보와 위로를 얻은 예비맘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인공수정을 하고 임신에 성공했는데,

평소 생각했던 것과는 임신성공증상이 많이 다른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난포 터지는 주사를 맞고, 5개의 난자가 나와서 10/14일 인공수정을 했습니다.

1. 복수가 찬다, 생리예정일까지 복수가 있으면 성공이다?

이런 말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그런데 전 인공 6일정도 되어 화장실 갔다오고 나서는

배가 쏙 들어갔습니다. 스판 원피스를 입어도 될 정도로요. 

물론 음식을 먹으면 다시 배가 나왔지만, 화장실에 가서 큰 볼 일 보면

다시 쏘옥...납작한 배를 볼때 마다 절망했습니다.

2. 가슴이 계속 아프고 탱탱해야 성공이다?

물론 난포 터지는 주사 맞고 한 열흘은 가슴이 아프고 탱탱하더군요...

그 후론 확 줄지는 않았지만, 아프 거나 예민한 것이 점차 사라졌습니다.

3. 생리예정일 지나서 기초체온이 36.7도 이상(고온)이면 성공이다?

36.7도 이상이던 체온이 생리예정일 당일 36.56도 까지 떨어졌습니다. 

당연히 이번 인공이 실패라 생각했던 가장 큰 이유입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제가 이불을 차내고 자서 잠시 온도가 내려간 것 같습니다.

즉, 기초체온은 부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전 이번에도 실패라고 생각했습니다. 

11일 째부터 피도 한 두 방울 조금 보여서 생리를 하려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번 달에 유산으로 고생해본 적이 있어 혹시나 하고 임테기를 해보고는 

임신 사실을 알았습니다. 어제 인공 15일째 피검사 수치 134가 나왔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찾아본 바로는 난포터지는 주사는 hcg호르몬 주사입니다. 즉 임신증상을 불러온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호르몬이 10일 전후로 배출되면 임신증상이 사라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호르몬이 다 사라지기 전에 착상이 잘 되면 그 임신증상이 유지되고,

착상이 늦어지면 잠시 증상이 사라지다가 

곧 생리전 증상(알고 보면 임신증상)이 나오게 된다는 겁니다. 

이번에 달라지는 증상에 괴로워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인공,셤관 하신 분들은 결과를 기다리며 생각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증상만으로는 다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맘 편히 계시다가 생리예정일 지나서 임테기 해보시는게 가장 정확한 것 같습니다.

긴 이야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증상만으로 가슴 졸이며 살았기에 이렇게 올립니다.

이제 아이를 지켜야 할 큰 산을 넘어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과 설렘으로

또 맘이 복잡하네요.

다들 성공하셔서 행복하고 현명한 맘이 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