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이제 2년하고도 3개월이 다되갑니다.
결혼하고 바로 아기가 생기길 원했는데 임신이 안되더라구요...
첨엔 나이도 젊고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기다리면 생기겠지 했어요...
근데 결혼 후 1년이 지나도 임신이 안되서 작년 가을부터 산부인과에서 불임치료를 받았습니다.신랑이랑 함께 검사를 받았는데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신랑의 정자가 머리가 약간 부어있는 상태라...
피곤하거나 스트레스 받거나 하면 일시적일 수 있다고 너무 걱정은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찝찝하면 나중에 한번 더 검사해보라고 했습니다.
저두 검사를 여러가지 했는데(초음파,피검사,호르몬검사 등등)
자궁도 깨끗하고 혹도 없고 호르몬수치랑 피검사 상태도 다 정상이라고 했습니다.
이후 정기적으로 불임클리닉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올초 2월 말에 자궁나팔관 검사를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생리 끝나고 바로 해야된다고 하던데...
다른건 이상이 없는데 임신이 안되니까 한번 해보자고 그러더라구요...
배란주사,착상주사등등 다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을 중단하고 집에서 쉬었습니다.
결혼하고 1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성격이 예민한편임)
 2년정도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병원중단 후 불임클리닉보다 일단 몸을 만들고 아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하길래...
용하다는 한의원에 가볼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제가 손,발이 좀 찬편이라 결혼 초 시어머님께서 한약한재 지어주셨거든요..
한약 먹을 때는 살도좀찌고(좀 말랐습니다) 손발도 따뜻해지고 그랬거든요..
냉도 많이나와서 팬티라이너를 항상 하고 있습니다.
이건 병원다닐때 물어보니 정상이라고 하더라구요(수치같은거)
주변에서 애기 안갖냐고 그러고 시댁,친정에서도 눈치를 주고...
신랑 친구들 중엔 저희보다 늦게 결혼한 친구들도 있는데 다음달이면 아기아빠가 되는 사람도있고 ...
얼마전 결혼한 직장동료는 허니문 베이비를 갖었다고 얘기를 하고...
제 친구들도 결혼하고 애기를 금방금방갖더라구요.
얼마전 제친구중 한명이 둘째를 가져 이제 4개월 넘었다고 좋아하더라구요...
이런저런 얘기를 들을때 마다 전 정말 너무나 속싱합니다.
그리구 저희집에 애완동물이 좀 있는데(새,고슴도치1마리,열대어,강아지2마리)...
화초들도 좀 있습니다.
신랑과 제가 이런취미를 갖고 있어서 정서적으로도 안정되고 그러긴한데...
주위 어른들이 강아지나 애완동물 키우면 임신 안된다고...
강아지가 질투해서 삼신할머니가 노해서 아기를 점지해주지 않는다고 그런말들이 많더라구요...
미신이긴 하지만 무시못하겠더라구요..
그렇지만 강아지들과 정이 들어서(신혼6개월때 데리고 왔습니다.이후 저희집 강아지가 새끼를 낳아 새끼 한마리는 집에있고 나머지는 분양했습니다.)
이제 29살 내년이면 30살인데 여자나이 서른 넘으면 임신하기도 힘들어지고...
검사도 까다로워 진다고 하더라구요...
혹시 저같은 고민 가지고 계셨던 분들중에 열심히 노력해서 임신하신분들 있으면 리플 달아주세요...
정말 속상하고 힘들고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