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년 다되가는 새댁입니다.

아기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번 달도 임신에 실패했어요

저는 지금 일을 안하고 집에 있습니다.

신랑이랑 둘이 살면서 일은 안하고 애도 없고.. 시댁식구들, 신랑 주변 친구들

눈치 보여서 집에 있으면서도 가시방석 이랍니다.

저도 일하고 싶지 않아서 안하는거 아닌데.. 신랑 혼자 벌면서 힘들다는 것도 알고..

공문원 준비 3년, 취업준비 2년.. 계속해도 떨어지고 떨어지고 마음고생 마니도 했는데..

시댁에선 저때문에 신랑만 힘들게 산다고 하십니다.

아이라도 있으면 마음의 짐이 조금 가벼워 지진 않을까.. 임신을 계획하고

노력하는데도 이것또한 계속해서 실패입니다.

어제 저녁 저보다 2년 먼저 결혼한 친구가 다음달에 둘째를 낳는다고 전화가 왔네요

둘때낳고 더이상 아이갖기 싫다고 수술할꺼라고 ..

그 친구는 애가 너무 잘 생기는 것도 피곤하다고 남편이랑 한달에 한번 하는데도 할때마다

생긴다고.. 너는 좋은소식 없냐고 물어오네요.. 하하;;

아직 임신계획 없다고 거짓말을 하고 말았네요


대학 졸업전에 대기업에 취업해서

열심히 일하다가 공무원이 되겠다는 큰 꿈을 안고 일을 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였을까요.. 제 인생 실패의 연속이 시작된 시점이..

신랑이 연애시절 결혼하자고 했을때 시험에 합격하면 결혼하자고 계속 미루다가

볼때마다 번번히 낙방하고.. 부모님의 만류에 공부를 그만두고 취업준비를 했는데

취업도 계속해서 실패,실패,, 더이상 미루지 못하고 결혼하고

결혼하고 지금까지 계속 실패하고 있네요 그게 취업이든,, 임신이든,,

이세상 누구나 힘들게 살겠지.. 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살아보려 하는데

그래도 힘들다고 말하면 조금 낮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ㅡ^;;